정부는 지난 6일 확정된 '하반기 전력수급 대책'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2017년도 하절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 여름 전력수요는 극식함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하계 전력최대치는 지난 2014년 7605만kW에서 2015년 7692만kW, 2016년엔 8518만kW으로 계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약 8650만kW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누진제 개편 이후 처음 맞는 여름인 만큼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절전 등 에너지절약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공공기관 실내 온도를 냉방설비 가동시 평균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되, 전력피크 절감효과가 있는 비전기식 냉방설비를 60% 이상 설치해 가동하는 건물은 실내 평균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학교·도서관·민원실·대중교통시설·문화체육시설·의료기관·아동·노인시설 및 무더위 쉼터 등은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체 적정온도 기준을 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하계기간 업무용 건물의 복도 조명을 50% 이상 소등하고 낮시간 일사광이 들어오는 사무실 창측 조명을 소등하기로 했다.
홍보전광판 등 옥외광고물도 심야시간인 23시부터 다음날 일출시까지 소등할 계획이다.
근무복장도 간소화해 노타이, 쿨비즈 등 간소하고 단정한 복장 착용을 권장하고 실내온도 준수 등 불시 실태점검을 강화해 지자체별 절전실적 등 공공기관 이행점검 결과를 9월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민간부문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표적 에너지 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대책 시행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 의료기관 등 특별히 배려가 필요한 시설은 탄력적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장애인 엘리베이터 등의 이용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