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문화를 싣고]낙원상가-익선동, 종로에서 즐기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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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낙원상가-익선동, 종로에서 즐기는 여름밤

최종수정 : 2017-06-21 13:50:27
낙원상가 외관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외관/메트로 김민서
낙원상가 내부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내부/메트로 김민서

300여개 악기 전문점…세계적 규모

장년층 위한 저렴한 극장 365일 운영

낙원상가와 인접한 '익선동'도 볼거리

종로는 늘 활기차다. 오래된 건물 위에 매달린 낡은 간판, 빈 공간 없이 빼곡이 들어찬 수많은 식당들, 늦은 저녁 열리는 포장마차 행렬 등은 종로의 익숙한 풍경이다.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혼잡한 매력은 세대를 막론한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낙원상가는 종로의 오랜 역사 중 하나다. 약 40년 역사를 거쳐온 이곳은 오랜 시간동안 음악인들의 메카로 존재해 왔다.

종로3가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한 낙원상가는 악기 품목을 취급하는 상가 중에서도 세계적인 규모로 손꼽힌다.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이뤄진 건물에는 약 300여 개의 악기 전문점이 들어서 있으며, 취급하는 악기 수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역 출구에서 낙원상가까진 도보로 고작 1~2분 정도다. 인접성이 좋은 만큼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악기를 구입하는 청년층부터 추억을 향유하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낙원상가에 모여든다.

건물 외관과 내부는 옛 모습 그대로 투박한 느낌이지만, 특유의 정겨운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악기 파는 곳'이라 알려진 낙원상가인 만큼 2, 3층엔 악기 상점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보기 좋게 배치된 악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낙원상가 4층 벽화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4층 벽화/메트로 김민서
낙원상가 허리우드 실버영화관, 낭만극장 포스터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허리우드 실버영화관, 낭만극장 포스터/메트로 김민서
낙원상가 허리우드 실버영화관, 낭만극장 매표소 및 입구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허리우드 실버영화관, 낭만극장 매표소 및 입구/메트로 김민서

상가 내부를 구경하다보면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볼 수 있다. 상가 내 상점들의 정보와 위치를 손 쉽게 찾을 수 있어,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고마운 존재다. 특히 피아노, 관악기, 현악기, 음향기기 등 종류별로 매장이 구분돼 있는 데다, 브랜드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층마다 볼 수 있는 벽화다. 2층부터 4층까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트랜디한 벽화는 투박한 옛 분위기와 어우러져 낙원상가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4층에는 유난히 장년층의 발걸음이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낙원상가의 명물,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이하 실버영화관)이 있기 때문이다.

실버영화관은 '어르신의, 어르신들에 의한, 어르신만을 위한 극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55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티켓값은 2000원이다.

과거 MBC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이곳을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당시 멤버들은 나이 제한 때문에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55세 이상과 동반 관람 시엔 일반인도 2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300석 규모의 단관 극장에선 평균 3~4일을 기준으로 상영작이 바뀌는데, 6월 23일~26일 '가자 항해자여', 6월 27일~29일 '밀라노의 기적', 6월 30일~7월 3일 '아라비안 나이트'가 준비돼 있다.

매표소는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실버영화관 옆에 나란히 이름을 걸고 있는 '낭만극장'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월~토요일까지 3000원에 티켓을 판매 중이다. 현재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특별전'을 진행 중이며 '작은 아씨들', '제인에어', '자이언트' 등 엘레자베스 테일러의 출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낙원상가 4층 야외공연장 메트로 김민서
▲ 낙원상가 4층 야외공연장/메트로 김민서

영화관을 가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야외공연장도 낙원상가의 명소로 꼽힌다. 무대 위 공연은 물론, 야외 극장으로도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1일 재즈 공연이 열리는 이곳이, 8일엔 야외 극장으로 변신해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상영한다.

그야말로 볼거리, 들을거리로 가득찬 이곳에선 배움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바로 '반려악기 캠페인'이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악기를 넘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1인 1악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악기 강습 이벤트, 중고 악기 기부 캠페인, 플리마켓, 연습실 대여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낙원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한 낙원시장은 최근 '수요미식회' 등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음식, 저렴한 가격의 맛집들이 들어서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익선동 한옥마을 메트로 김민서
▲ 익선동 한옥마을/메트로 김민서
익선동 한옥마을 메트로 김민서
▲ 익선동 한옥마을/메트로 김민서
익선동 한옥마을 메트로 김민서
▲ 익선동 한옥마을/메트로 김민서

낙원상가는 종묘, 광화문, 경복궁, 창덕궁 등 수많은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다. 이 가운데 낙원상가와 맞닿아 있는 '익선동 한옥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중 하나인 이곳은 1920년대부터 개발된 곳으로, 그리 넓진 않지만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약 100여 채의 한옥이 골목을 메우고 있는데 대부분 아담한 평수로 이뤄져 있다. ㄱ자형, ㅁ자형 등 다양한 형식의 한옥에는 카페와 식당, 상점등이 들어서 있다. 발길을 사로잡는 트랜디한 식당, 상점들이 오래된 철물점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익선동 만의 특징이다.

2030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식당도 꽤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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