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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인터넷은행 '메기효과'…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내렸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금리 추이./자료=은행연합회 공시



치솟는 집값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늘어도…케이뱅크 출범후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출범 후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금리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운 케이뱅크가 '메기 효과'를 일으키며 시중은행도 금리 인상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시중은행 17곳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 금리는 연 4.4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51%)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4월부터 문을 연 케이뱅크를 제외한 16개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IBK기업·NH농협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3.86%로 전월(3.98%)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4월 평균금리가 3.65%로 전월 대비 0.43%포인트 떨어져 인하폭이 가장 컸다. 국민·하나·농협·신한은행은 0.04~0.17%포인트 인하됐으며 우리은행만 3.73%에서 3.79%로 오히려 0.06%포인트 올랐다.

지방은행들도 대부분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낮췄다. 전북은행은 지난 3월 5.02%에서 4월 4.62%로 0.4%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기간 부산·대구은행도 각각 0.14%포인트, 0.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인하한 배경엔 케이뱅크의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발(發) 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서서히 대출 금리를 인상해 오던 은행들이 케이뱅크 출범 후 오히려 금리를 내렸기 때문.

실제로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4.36%, 12월 4.45%, 올해 1월 4.47%, 2월 4.47%, 3월 4.51%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4월 3일 케이뱅크가 문을 열자 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1%포인트가 떨어졌다.

케이뱅크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3.89%로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우량 신용등급인 1~2등급 고객에게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인 3.35%를 책정했다. 특히 '미니K마이너스통장'의 경우엔 신용등급 상관없이 연 금리 5.50%(확정)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금리는 코리보와 은행 내부 사정 등에 따라 변동이 생긴다"면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뒤로 전반적인 은행권 여·수신 금리에 영향이 있었던 만큼 마이너스통장 금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 발(發)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에 서민들이 한시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집값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

실제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마이너스대출 잔액(잠정치)은 39조8046억원으로, 전월 대비 5611억원(1.43%) 증가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4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꽉 찬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값 상승 등으로 마이너스통장에 기대는 서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대출 금리가 오르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또다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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