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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전망] 음식료업 "곡물가↓·판가↑ 이익률 개선세 뚜렷"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사드 타격을 받은 건 유통업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음식료 기업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오리온이다. 오리온의 1분기 중국 제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9% 급감했다. 금액으로는 14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매일유업 역시 분기 100억원을 상회하던 중국 제조분유 수출액이 올해 1분기 60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푸드도 1분기 중국 제조분유 수출액(40억원)이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40%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음식료업에 숨통이 틜 전망이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될 징후가 보이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중국 3~4선 도시의 1인당 GDP는 8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중국 소비 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업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음식료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5월 미국농무부(USDA) 수급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석 달간 주요 곡물가인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은 각각 0.9%, 4.8%, 8.9%, 19.3% 하락했다. 또한 여전히 글로벌 4대 곡물의 재고율은 높은 수준이며 기후가 양호해 작황이 긍정적인 상황이라 곡물가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원 달러 환율도 음식료업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음식료 업계와 금융투자 업계 모두 올해 원화 강세 기조를 전망하고 있어서 원재료 수입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또 음식료업들은 하반기 가격 상승을 예고한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가격상승에 따라 농심,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의 수익률이 좋아질 것으로 봤다. 심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국내 라면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대비 4.2%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이 기존 추정치 대비 38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롯데칠성도 탄산음료 가격 인상으로 매출액이 추정치 대비 27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낮아진 주가도 매력적이다. 음식료 섹터는 지난 2015년 7월을 고점으로 최근까지 약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섹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에서 15배로 하락했다. 하지만 음식료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였음에도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었던 점에 비추어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정적인 곡물가와 환율, 그리고 가격 인상 등은 음식료업의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다.

다만 유통업체 PB(Private brand,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군의 확대나 온라인 쇼핑몰 거래 증가는 대형 음식료 브랜드 업체들에게 불리한 흐름이다. 특히 제품 카피가 쉬운 간식류 등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을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했는데 그 방법은 ▲이커머스 유통이 불가능한 제품군 ▲PB 제품 출시가 극히 제한적인 카테고리 ▲소비자들의 브랜드·제품 로열티가 높은 것을 찾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담배와 주류 제품이 가장 부합하고, 중독성 있는 기호 식품의 경우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KT&G, 농심을 추천했다.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많은 증권사가 CJ제일제당을 추천했다. 해당 기업은 곡물 투입가 하락에 따른 호재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봤다. 특히 소매 및 바이오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원당이 상반기 대비 18.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바.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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