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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아빠네식당' 2호선 이대역

[맛있는 메트로] '아빠네식당' 2호선 이대역

'아빠네식당' 2호선 이대역.



김치찌개.



김치찌개.



이대역은 젊음과 패션의 거리로 상징된다. 배꽃을 뜻하는 이화(梨花)는 '돈이 불어나다'는 중국어 발음과 비슷해 이화여대 정문은 중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배꽃은 이대역 구내 곳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최근 에스컬레이터를 비롯해 7개의 환기구, 승강장 스크린도어 외벽 청소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시민을 위한 환경정비 작업을 끝낸 이대역은 예쁘고 개성 있는 지하철역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환경을 갖춘 역사로 변모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3번 출구로 나가 2분 정도 걸으면 요즘 말로 혜자스러운(가격에 비해 푸짐하다는 뜻) 음식점 '아빠네식당'을 만날 수 있다.

골목길과 지하 1층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푸짐한 인심의 진정한 집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 관광객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점심시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김치찌개(6000원)'다.

황태와 멸치, 무, 새우,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육수에 돼지고기 사태와 앞다리살, 김치 등을 넣고 주방에서 1차로 끓여낸 다음 테이블에 내놓는다. 취향에 따라 5~10분 정도 더 끓여먹는 방식이다. 2인 이상이 주문하면 라면사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직장인 김수지 씨(30)는 "이대 앞에서 7000원 이하로 밥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가성비가 높아 진정 혜자스러운 음식점'이라며 "식당이 지하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깔끔하고 깨끗한 점도 좋고, 김치찌개는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를 함께 한 동료 이성희 씨(29)는 "정갈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도 이집의 장점"이라며 "모든 반찬이 집반찬 같은 느낌인데 매일 아침 담가 신선하면서도 아삭한 맛의 김치가 그중 최고다. 부족하면 언제든지 더 가져다먹을 수 있는 푸짐한 인심도 만족스럽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밝혔다.

닭칼국수.



닭칼국수.



두 번째 인기메뉴는 '닭칼국수(6000원)'다.

닭발을 5~6시간 정도 고아낸 물에 헛개나무, 옻나무 등 5가지 재료를 넣어 냄새와 기름기 등을 없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면은 시판 칼국수 면이 아닌 방앗간에 주문을 해 맞춘 것으로 매일 들여오고 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 사용량만 주문하고 있어 재고가 떨어지면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다.

닭칼국수를 즐겨먹는다는 고영선 씨(35)는 "기본적으로는 담백한 맛인데 청양고추가 살짝 들어가 먹다보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에 땀이 살짝 나기도 한다"며 "닭가슴살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고 국물까지 깔끔하게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간단하게 건강식을 먹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야채칼국수(6000원)'다.

황태육수에 바지락, 호박, 버섯, 감자, 당근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대 앞에서 아빠의 마음으로 5년 째 손님들을 맞고 있는 김재연 사장(64)은 "여학생과 여자 손님들이 많이 찾는 편이어서 무엇보다 청결에 신경을 쓰는 편이고, 반찬도 김치를 비롯해 깍두기, 제철나물, 동그랑땡 등 매일 4~6개 정도를 주방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좋고, 다시 찾아와 주시니 만족한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닭볶음탕(1만9000원)과 닭백숙(2만5000원)도 가성비 높은 메뉴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모임을 위해 이용 시에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해 두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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