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10)온라인 한국어 교육업체 '레츠코리안' 이광헌 대표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10)온라인 한국어 교육업체 '레츠코리안' 이광헌 대표

온라인 한국어 교육 서비스 '레츠코리안' 이광헌 대표/석상윤 기자



시험 위주의 국내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에 새 바람을 몰고 온 대학 스타트업이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09학번 이광헌(32)씨가 대표로 있는 '레츠코리안(Let's Korean)'이다. 레츠코리안은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모바일을 활용한 한국어 학습 서비스 및 커리큘럼을 개발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씨는 국내 유명 대학교와 학원 등의 한국어 수업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만 집중하는 까닭에 정작 이를 수강한 외국 유학생들이 최고 등급인 6급을 받아도 발음을 못하는 등 회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 주목해 레츠코리안을 시작했다.

-국내 한국어 교육시장의 현황은?

"주요 메이저 대학교 어학당과 유명 학원에 가면 거의 1대다 수업이 이루어진다. 때문에 질문이나 강의 피드백이 어렵다. 또 능력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강의가 토픽에 집중돼 정작 시험에서는 높은 등급을 받아도 발음이나 회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로 말하자면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가 영어 회화를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통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 학기에 200만원 수준의 수강료와 기타 체류비용이 드는 등 한국에 오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1년 동안 찾아오는 12만 명의 유학생 중 5~6% 수준인 약 6000여명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주된 사유는 학교 강의의 부적응, 학우들과의 문제 등인데 결국 실생활에서 겪는 한국어 회화의 어려움에서 비롯된 문제들이다."

레츠코리안 온라인 강의 수강 모습/석상윤 기자



-레츠코리안의 차별성은?

"레츠코리안은 한국에 있는 선생님과 외국에 있는 학생들을 연결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고 실시간 피드백도 이루어진다. 저희는 한국어 회화 수업을 1대1로 진행한다. 왜 1대1이냐 물으신다면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주려면 개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전 레벨테스트를 거쳐 수준에 맞는 수업을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오프라인 학원과 연계해 실제 한국에 오기 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점이 차별성이다. 국내 사설학원들은 아직 하지 못하는 부분으로 저희는 현지 대형학원들을 통해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 보통 학원들은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교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실제로 오프라인 강의와 교재는 오프라인에 최적화돼있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저희는 온라인을 위한 강의와 교재로 차이를 두고 있다."

-그간의 난관은?

"현재 국제 정세로 인해 타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스타트업을 하면서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많다. 어렵게 구한 팀원이 마음대로 출근을 하지 않는다던지 사람으로 인해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았다. 또 구상한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한데 두 직군이 고급인력이라 스타트업의 경제적 여건상 구인이 쉽지가 않았다. 이런 점을 극복하려고 직접 개발을 위해 안드로이드 등 배운 적도 있지만 한도 끝도 없더라."

-동료 학생들에게 창업팁을 준다면?

"스타트업을 하려면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한다. 흔히들 하는 착각이 완벽해야 고객들이 우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소비자에게 먼저 선보여야 한다. 프리 오더라도 받아보고 이후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 보완해 나가는 것이 팁이다.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면 시간과 비용이 더 커지고 또 실패 이후의 타격이 크다. 정말 좋은 아이템을 만들었지만 그 시기를 놓쳐 시장이 변하거나 경쟁자가 유입되는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먼저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한다고 생각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제 목표는 배우려면 학원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다.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을 두고 있다. 또 제가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살펴보며 느낀 것은 대부분 자기 돈이 아니라 정부지원금이나 투자금을 통해 사업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내 돈을 사업에 한 푼도 들일 수 없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뉴스를 보니 중국의 학생들은 창업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중국의 학생들은 창업을 하기위한 기초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 자기 돈을 들일생각을 먼저해야한다. 자기 돈이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초기 비용을 각오하고 창업에 뛰어들어야한다. 이 자리를 빌려 오늘까지 창업에 대해 많은 지도를 해주셨던 과기대 외래교수님이신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님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