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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남을 업수히 여기지 마라

최근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반상회 핵 사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슨 어떤 이가 아버지와 함께 반상회에 참석하였다가 회가 끝나갈 무렵 부녀회 대표가 건의사항을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인데 부녀회장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바로 옆에 있는 임대 아파트 자녀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자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도 학교에 민원을 넣자고 했다는 것이다. 즉 아파트 단지 옆에는 형편이 어려운 세대가 사는 주공 임대아파트가 있는데 "못사는 애들과 같은 반인 것이 싫고 이는 격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에 평소 욱하는 성격을 가진 자신의 아버지가 분노하며 "여기 40평 이상 사시는 분 손들어 보라"고 발언을 했다. 이에 주민들중 일부가 손을 들자 아버지는 "대출 10원 없이 아파트 사신 분 손들어 보라"고 하며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곳에 모인 주민들을 향해 "달랑 5억도 안 되는 그 돈이 없으면서 거지들처럼 대출 받고 왜 사는가? 어디 돈으로 애들 귀천을 따지냐? 나야말로 격이 떨어져서 같이 있지 못하겠다"하고 반상회 자리를 떠났다고 하는 것이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의 글을 보면서 필자는 참으로 인간세상의 아이러니를 보게 된다. 인격이 돈에 비례하는 것은 아님은 너무나 명약관화하지만 저 아파트의 부녀회대표나 일부 주민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부정하질 못하겠다. 이런 상황들이 분명 저급한 물질주의 사회의 소산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것인지. 천 원 가진 사람이 백 원 가진 사람을 무시하는 격이다. 그렇다면 이천원 가진 이가 천 원밖에 지니지 못한 나를 무시하는 것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일까? 같은 논리라면 나보다 경제력이 조금만 더 위인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겠다. 어찌도 사람들은 자기보다 조금만 더 낫거나 하면 기가 죽고 자기보다 조금만 못한 것이 있으면 그 앞에서 차별하며 우쭐대고자 하는가? 사람의 삶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경제력이 차이 난다 하여 다른 이를 업수히 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저열한 일이며 수없이 윤회하는 동안에 자신 역시 어떤 비천한 삶을 지내왔는지 알 수 없을 일이기에 석가모니부처님은 남을 업수히 여기는 자는 스스로 천박해지는 일임을 지적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며 높은 데가 낮아지고 낮은 곳이 높은 데가 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 그것을 "업보(業報)"라 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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