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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기획/이슈

[소비자금융]디지털금융 시대 개막… 24시간 영업 '야(夜)인시대

디지털금융 시대 개막… 밤을 잊은 그대에게 지금은 '야(夜)인시대'

계절의 흐름 앞에서 길어진 '낮 시간' 만큼 금융권의 영업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금융업계는 소비자가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영업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카드사 등은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상담 및 가입, 대출, 특화상품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 금융시대'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경쟁이다.

◆영업점, 영업시간 확대

저축은행 업계는 기존 영업시간인 '9-4' 공식을 깨며 바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일부 영업점, 특정 요일이 아닌 전 영업점·영업일에 대해 연장 영업을 가장 먼저 시행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전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해 여·수신을 비롯한 거래 편의성을 증대했다.

이용객은 "보통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데 늦게까지 영업을 해서 시간을 낼 수가 있다",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에 편리하다"는 평가를 하며 이용시간 연장을 반겼다.

OK저축은행 역시 지난 2월부터 전국 24개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확대했다.

세람저축은행 분당지점은 지난해 9월부터 '야간창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햇살론과 사잇돌2 대출 등의 상담 및 신청을 비롯해 인터넷뱅킹 관련 업무와 예·적금 상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세람저축은행은 야간창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33올빼미 정기적금'을 출시해, 하루 10억원(계약금액 기준)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오는 5월 15일부터 분당지점 야간창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3.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라스트 올빼미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은 6월 30일 야간창구 종료시까지 가능하며, 개인당 100만원 한도(계약금액 기준)다.

◆집 앞 편의점이 곧 '나의 은행'

시간은 물론 공간까지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도 인기다.

지난 4월 3일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 4월 26일 기준 총 고객수 24만명을 돌파하며 '내 손안의 은행'을 실현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시간별 유입 비중'을 살펴보면 ▲0시~9시 12.5% ▲9시~18시 58.3% ▲18시~24시 29.2%로 시중은행 영업시간 외의 시간에도 많은 금융서비스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케이뱅크는 또 수수료 없는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편의점인 GS25의 전국 ATM/CD기기에서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직접 영업점에 가지 않더라도 수수료 없이 예금 출금이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전국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 있는 NICE,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 효성, BGF ATM/CD기기 출금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3만5000여대 ATM/CD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도 24시간

금융업권의 탈(脫) 영업시간은 대출 분야에도 예외가 없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 '신용대출 24시간 즉시입금 서비스'를 개시하며, 긴급한 용도의 자금 마련에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업계 최초의 24시간 대출금 즉시입금 서비스다.

우리카드가 없어도 만 25세 이상 내국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담원과 별도 통화 없이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가능하다.

◆디지털 금융시대

오프라인 영업시간 확대와 더불어 인터넷,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온라인 금융 거래, 또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업체 등장으로 탈(脫) 시간의 '디지털 금융 시대'가 개막됐다.

금융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와 수수료뿐만 차별화된 상품,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보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취약계층이 겪는 금융 이용 애로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백종호 연구위원은 '디지털 금융시대의 금융 소외 심화'를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고령층과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약자의 금융 이용에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는 금융 디지털화 혜택에서 배제되어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우대서비스에서 배제될 수 있으며 온라인 전용상품 등에 원천적으로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소외 해소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진단했다.

금융회사는 기존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 등의 하드웨어적 개선과 더불어 생애주기별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하고,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금융 소외문제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마련, 모범사례 공유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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