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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14년 만에 부활한 종로서적, 실소유주는 전재국?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연결된 종로타워 지하에 들어선 종로서적 전경./김승호 기자



14년 만에 부활하며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 '종로서적'의 실소유주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라는 의혹이 출판계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버티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2205억원 가운데 아직까지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종로서적은 지난해 12월 말 서울 종로 공평동 종로타워 지하 옛 반디앤루니스 자리에 새로 문을 열었다. 다만 1907년 오픈해 2002년 당시 부도가 나 문을 닫기까지 95년간 시민들의 지식 샘터 역할을 했던 기존 '종로서적'과는 다른 회사다.

27일 관련업계, 신용평가업계, 법인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새 종로서적은 법인명이 '종로서적판매'로 돼 있다. 등기부상 법인 사무실 주소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서초더샵포레 아파트 ○○○동○○○○호다. 2명인 사내이사 명단엔 현 사장인 서분도 대표와 신영옥 이사의 이름이 각각 올라 있다.

서 사장은 영풍문고 임원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리고 신 이사는 현재 오프라인 서점인 리브로 사업본부 이사로 재직중이다. ㈜종로서적판매의 자본금은 1억원이다.

업계 내에서 전재국 대표와 새 종로서적을 연결짓는 이유는 리브로 때문이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종로서적과 거래를 하면 세금계산서에 '리브로' 이름이 명시돼 있고, (종로서적에 납품하는)책도 경기 파주에 있는 리브로 물류창고를 거쳐서 가게 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종로서적이 결국 리브로와 연결돼 있고, 리브로의 실제 소유주인 전 씨 일가가 결국 종로서적에 우회적으로 투자한 것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는 것도 여기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리브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리브로는 종로서적판매 지분 10%(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가액은 1000만원이다.

다만 종로서적판매의 나머지 지분 90%에 대한 소유주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한 회사였던 리브로는 현재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리브로, 즉 '북스리브로'와 온라인 서점인 '유니타스 리브로'로 아예 분리됐다. 유니타스 리브로는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 등의 교육브랜드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로 넘어가면서 사명도 바뀌었다.

별도 법인인 리브로(북스리브로)는 전재국 대표가 39.73%,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출판사인 시공사가 35.0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전 대표의 딸 전수현 씨도 리브로 주식 12.35%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리브로 보유 지분만 총 87.09%에 달한다. 현재 리브로는 전 대표의 대학 친구인 김경수 대표가 맡고 있다.

또 리브로 2대 주주인 시공사는 전 대표가 50.53%로 대주주다. 또 전 대표의 동생들이자 전 전 대통령의 딸과 아들인 전효선 씨, 전재만 씨, 그리고 전 대표의 부인 정도경 씨가 5.32%의 지분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시공사 지분은 총 66.49%다. 시공사나 리브로 모두 주인이 전 씨 일가인 셈이다.

전재국 대표는 시공사와 리브로(북스리브로) 외에도 출판사인 '음악세계', '자작나무숲', '뫼비우스', '만화정보'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탄생한 종로서적 입구에 '종로서적'이란 글씨가 분명하게 보인다. /김승호 기자



리브로 신영옥 이사는 "(새)종로서적은 리브로의 '가맹 1호'라는 상징성이 있다. 리브로의 책을 종로서적에 공급하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하면서 지분도 일부 투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내이사에 이름이 올라간 것은 내가 옛 종로서적 출신이기 때문에 새로 '부활 한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필요했을 뿐 (종로서적에서)맡은 역할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종로서적 관계자는 "지분 10%는 리브로가 갖고 있는 것이 맞지만 나머지 지분은 회사를 설립한 서분도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며 일부의 추측성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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