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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우리 인맥은 서울시…' 보일러 맞수, 경동vs귀뚜라미 면면 살펴보니

경동나비엔 회장 장녀 손유진 부장, 박원순 시장과 '아름다운재단 근무' 인연, 귀뚜라미 강승규 본부장은 MB시장 시절 서울시홍보기획관 출신



경동나비엔 지분구조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보일러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그룹의 전·현직 서울시 인맥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기업들의 경우 법조계나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출신을 사내이사 등으로 영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의 본업에 당장 긍정적인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이들 인맥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응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일러업계의 맞수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유독 서울시 인맥이 돋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지주사격인 경동원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장녀인 손유진 부장을 등기임원으로 추가시켰다. 이에 따라 손 부장은 이사회 멤버가 됐다.

경동원은 상장사인 경동나비엔 주식 50.51%로 최대주주다. 비상장사인 경동원은 손연호 회장을 비롯해 친족 및 특수관계법인이 93.72%를 보유하고 있다. 경동원은 가족기업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경동나비엔은 주총에서 손 회장의 아들인 손흥락 전략사업팀장(이사)을 사내 이사에 새로 추가했다. 손유진 부장은 78년생, 손 이사는 81년생이다. 손 부장이 3살 위 누나다.

그런데 손 부장의 경력이 눈에 띈다. 손 부장은 2004년, 2005년을 전후해 약 3년 가량 아름다운재단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재단은 현 박원순 서울시장이 2000년에 세운 기부단체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손 부장은 아름다운재단에선 고액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 업무를 주로 했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깔끔한 일처리로 재단 내에서도 신망이 투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람 평가에 깐깐하기로 알려진 박원순 당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부터도 후한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장이 당시 재단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갈 때도 재단 내부 인원을 비롯해 박 상임이사 역시도 아쉬움이 컸다는 전언이다.

아름다운재단을 그만둔 손 부장은 미국에서도 비영리 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비영리단체나 공익적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손 부장이 아빠인 손 회장의 부름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지주사격인 경동원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동생인 손흥락 이사와 경영 전반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 부장이 경동원 이사회에 새로 참여함에 따라 이미 경동나비엔에서 경영수업을 쌓아오던 동생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동나비엔은 올해 초 홍준기 전 코웨이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홍 대표는 웅진코웨이와 이후 코웨이가 웅진에서 MBK파트너스로 넘어간 이후에도 대표를 역임하는 등 6년 넘게 코웨이를 이끈 바 있다.

보일러 업계에서 경동나비엔의 맞수인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중반께 사장급인 그룹기획조정본부장에 강승규 전 국회의원을 영입했다. 강 본부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강 본부장은 서울시 공보관을 거쳐 이명박 전 서울시장 인수위 시절엔 대변인을, 이후엔 홍보기획관을 각각 거쳤다. 그후 서울 마포갑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18대 국회에서 배지를 단 바 있다.

귀뚜라미는 앞서 서울시 재무국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박명현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를 영입해 귀뚜라미 대표와 계열사인 귀뚜라미 홈시스 대표를 맡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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