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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이중고에 시달리는 맥주업계, 신제품으로 넘는다

필라이트/하이트진로



호가든 체리/오비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롯데주류



이중고에 시달리는 맥주업계, 신제품으로 넘는다

국내 맥주시장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입맥주의 인기가 날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고 수제맥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 수입된 수입맥주는 17만t이었다. 2016년에는 22만556t으로 약 30%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은 7년 전 3~4% 수준에서 최근 홈술·혼술 트렌드의 확산으로 급속히 상승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맥주 성수기를 앞둔 국내 업체들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수입·수제맥주와 업계 1위 오비맥주를 견제하기위해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가성비

하이트진로는 25일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를 출시한다. 20년전 일본에서 등장한 발포주는 맥아 비율이 맥주보다 낮아 원가가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있다.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100%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필라이트는 355㎖, 500㎖ 두 종류의 캔과 1.6ℓ 페트로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격은 355㎖캔 기준 717원으로 동일용량의 기존 맥주대비 40%이상 저렴하다.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비중을 달리해 원가를 낮추면서도 품질은 동일하게 유지해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발포주는 맥아, 보리 이외의 것을 원료로 하는 제3맥주와 함께 일본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6년 일본 주류시장에서 맥주대비 발포주와 제3맥주의 비율은 55%대 45%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일본시장에 2001년과 2005년부터 각각 발포주와 제3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가성비를 높인 제품"이라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소맥용

롯데주류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하이트가 양분하는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보다 알코올 도수가 맞고 청량감이 특징인 라거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를 5월 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완공 예정인 충북 제2공장에서 생산된다. 롯데주류 측은 '피츠 수퍼클리어'를 통해 시장점유율 4%대에서 최대 1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클라우드 보다 낮으며 경쟁 제품인 카스와 하이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4.5%의 라거로 청량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물 타지 않은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라거로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은 공법으로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출시 3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제품도 선보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좋은 맥주의 출시가 임박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다양한 제품

오비맥주는 다양한 제품으로 수입맥주에 맞서고 있다. 올해 초에는 카스병을 신병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최근 벨기에 정통 밀맥주 호가든은 분홍빛 맥주 '호가든 체리'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상큼한 체리의 풍미가 어우러진 맥주로 지난 겨울 선보인 '호가든 유자'에 이은 두 번째 시즌 기획 제품이다. 천연 다크 스위트 체리 과즙과 체리 시럽을 넣어 맛을 차별화 했다. 알코올 도수는 호가든과 같은 4.9도다.

지난 1월에는 카스 후레쉬의 330㎖, 500㎖ 병 디자인을 신규 병으로 교체했다. 500㎖ 병의 경우 기존 병 보다 약 30g 정도 가벼워져 실용성도 살렸다. 신병은 음용 또는 운반 시 가장 접촉이 많은 몸통 부분이 안으로 파여져 소비자들이 손으로 잡기가 한결 수월하고 보관과 운송도 용이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병 교체는 수입맥주의 공세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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