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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판매량 100만배 격차도 전기차 질주 못막았다…테슬라, GM 제치고 미국차 넘버원에



지난 한 해 채 8만 대도 팔지 못한 신생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000만 대 이상을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미국내 자동차 메이커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위였던 포드를 제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테슬라를 둘러싼 각종 회의론을 아랑곳하지 않은 투자사의 평가 덕분이다. 한때 '전기차 죽이기' 음모론이 유행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이제는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새로운 한 주가 열린 월요일의 뉴욕 증시에서 단연 가장 주목을 받은 종목은 테슬라였다.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GM을 제쳤다. 3.3% 급등한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312.39 달러에 마감, 총 509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GM의 시가총액보다 6400만 달러가 많은 액수다.

수 년 전 테슬라는 다수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깨며 시장에 등장했다.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고가의 로드스터는 돈 많은 얼리어댑터들을 유혹했다. 이들에게 벌어들인 돈으로 테슬라는 계속해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목표는 전기차 시대를 열 수 있는 저가의 보급형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올해 테슬라는 그 첫 결실인 모델3을 출시한다.

역사는 물론이고 판매량에서도 기존 자동차 메이커와 비교할 수 없이 초라한 테슬라가 가장 가치 있는 미국차 메이커로 등극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전기차 시대가 열리게 되고, 테슬라의 경쟁력은 경쟁자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투자사 파이퍼재퍼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소비자와 주주들에게 경쟁자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매력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회의론자들의 논쟁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68 달러로 잡았다. 종전 가격은 주당 223 달러였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이 될 정도로 혁신가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혁신가가 아니다. 미래사회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진 혁신가다. 그는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전기 에너지가 미래사회를 지탱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역시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는 네바다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는 가동을 시작했다. 거대한 배터리 저장시설도 갖췄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장비도 시장을 누비고 있다.

거듭된 투자 강행으로 자금 압박이 있고, 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투자자들은 그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도로를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머스크 비전을 사들이고 있다"며 "100년 유수의 전통을 가진 GM이 자신보다 훨씬 규모가 작고 수익도 거의 내지 못한 테슬라의 열정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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