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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최순실 효과?, 대형로펌 '전관출신' 영입 전쟁

/이범종 기자



국내 대형로펌들이 전관출신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연이은 대기업 수사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터져 전관출신 변호사들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아져 가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58명의 법관이 퇴직했으며 이중 50여명이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 개업을 선택한 전직 법관 중 20명은 국내 10위권 내의 대형로펌을 선택했다.

단연 으뜸은 업계 1위 김앤장이다. 대형로펌 입사 변호사 중 40%인 8명이 김앤장을 선택했다. 이중 4명은 서울고등법원 소속 고법 판사로 고등법원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업계 7위 법무법인 바른은 4명의 전직 법관을 영입했다. 박창렬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손삼락 전 서울고법판사, 고일광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송동진 전 서울남부지법 판사 등 4명이 파트너 변호사로 들어섰다. 모두 법조계 경험이 풍부한 부장급 판사들로 특히 박창렬 변호사의 경우는 지난 2012년, 2014년 최우수 재판부에 선정되기도 한 인재다.

법무법인 지평은 2명의 전직 법관을 채용했으며 광장, 태평양, 화우, 동인, 로고수, 대륙아주 등의 대형 로펌들이 각 1명씩 채용했다.

법무법인 태평은 전관 법조인은 아니지만 변호사 자격증을 소유한 강기중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변호사로 영입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행정고시, 육군사관학교 등을 나온 전관 출신을 고문으로 영입한 곳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노대래, 조병진, 송태식 등 3명의 전관을 고문으로 채용했다.

노대래 고문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실 국민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및 차관보, 조달청장, 방위사업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소유했다. 그는 공거래위원장 시절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및 순환출자 규제 관련 법령제정, 각종 불공정행위 규제 등을 직접 수행한 인재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검찰의 대기업 사정 등의 사건에서 전문성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진 고문은 보험감독원 입사를 시작으로 금융감독원 과장부터 국장까지를 지냈으며 삼성화재 상근감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보험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송태식 고문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방부 방산과장, 기부사령부 과장, 방위사업청 부대장, 육군본부 부대장 등을 역임했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로펌들은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의뢰가 늘었다. 주된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피의자들과 함께 삼성, CJ, SK, 롯데 등의 대기업 검찰 조사도 매년 있는 것이 이유다.

대형 로펌의 대기업 변호비는 시간당 95만까지 된다. 보통 4~5명의 변호사가 투입되기 때문에 시간당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의뢰비를 지불하기도 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의뢰가 늘어 변호사 시장이 활발해 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형로펌의 전관 출신들에게만 의뢰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관 출신이 실질적으로 재판 등에서 유리한 점은 전문성뿐이지만, 전관 출신 자체로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선은 지양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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