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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미-중 이중악재' 한국 태양광, 기술력으로 위기극복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로 독일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에 조성된 1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알데 카세른(Alte Kaserne)' 전경. /한화큐셀



지난해 태양광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은 기술력을 앞세워 난관을 극복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에서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수요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73GW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의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2015년의 두 배 수준인 14.6GW 규모였다고 집계했다.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시장은 77GW 규모이며 지난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의 47%는 중국에 쏠렸다.

◆태양광 발전 이끌던 미·중 정책 변경

하지만 올해 상황은 작년보다 나빠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발전설비 수요가 각각 24GW, 10GW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중국정부가 태양광 발전설비 보조금을 줄이는 한편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과세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석탄과 석유 개발로 정책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 설치 목표를 오는 2020년까지 150GW에서 110~130GW로 축소했다. 오는 6월 30일부터 태양광발전설비 보조금도 19% 삭감할 예정이다.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정부 예산이 예측보다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보조금 지원의 수혜를 자국 기업이 아닌 한화큐셀 등 해외 업체들이 입는다는 비판이 작용한 탓이다. 때문에 중국 현지 업체들도 물량을 해외 시장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상황도 좋지 않다.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급성장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집중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등 지방정부의 육성 의지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상황이 변했다. 트럼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고비용'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석탄·석유 등 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간 태양광 모듈과 기자재 등 가격이 지속 하락하며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끊더라도 태양광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성장세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코리아가 충북 진천IC 유휴부지에 건설한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코리아



◆기술과 마케팅이 위기 극복 무기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은 기술 개발과 마케팅으로 위기를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전문매체 PV테크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퀀텀(Q.ANTUM)기술과 1366테크놀로지스 웨이퍼 기술로 만든 태양전지가 전환효율 19.9%를 달성했다. 전환효율은 태양전지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만드는 비율을 의미하기에 효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함을 의미한다.

이 전지에는 한화큐셀의 퀀텀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퀀텀 테크놀로지는 태양광 셀 뒷면에 알루미늄 막을 입혀 빛을 더 오래 가둬두는 다결정 셀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6월 세계최고 수준인 전환효율 19.5%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일반적인 태양전지의 전환효율은 18% 수준이다.

신흥시장에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시장에 집중하면서 인도, 남미,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들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의 태양광 시장은 1GW가 채 되지 않지만 최근 신규 설치가 증가세에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국내 신규 설치 용량의 절반을 차지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 중인 인도와 동남아시아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후 신재생에너지 성장 정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증설 용량이 9GW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이미 지난해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계열사 MSPL에 141㎿, 아디니그룹에 50㎿ 등 총 600㎿를 공급한 바 있다. 올해도 같은 수준의 공급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동남아 지역은 연간 일조량이 1600㎾h/㎡에 달하기에 현지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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