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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4) 웰빙시대 신종직업 '채소 소믈리에'…밭에서 식탁까지, 건강의 파수꾼

[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4) 웰빙시대 신종직업 '채소 소믈리에'…밭에서 식탁까지, 건강의 파수꾼

세계 곳곳에서 숨가쁘게 진행되는 기술의 진보는 한국 사회의 일상마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각광받던 직업이 쇠락하고, 생소한 직업이 생겨나기도 한다. 같은 직업이라도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변해가는 것은 물론이다. 메트로신문은 '직업정보 리셋' 연재에 우리 시대의 이같은 직업상의 변화를 담고자 한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게 자신이 선택하려는 직업에 대한 최신의 '가이드라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 편집자 주 >

이연재 자연목장 대표



얼마전 공중파 인기프로그램에서 '채소 소믈리에'가 등장한 적이 있다. 이 생소한 직종은 웰빙시대가 낳은 신종직업으로 웰빙 관련 다양한 직업군 가운데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자신을 '농사 짓는 채소 소믈리에'라고 소개하는 이연재(35) 자연농장 대표는 "생명을 상품화하고 자연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경시하는 사고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게 된다"며 "채소 소믈리에란 채소·과일의 생산에서부터 조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파수꾼이자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과거 이 대표는 30대를 앞두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다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는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건강한 삶,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싶었다. 고민 끝에 나온 해답이 '채소 소믈리에'로서 살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 그녀는 농사짓는 채소 소블리에가 돼 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그녀의 자연목장은 귀농준비 3년, 귀농후 5년의 세월을 거치며 남편과 함께 일궈낸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목장에서 일하면서 채소 소믈리에로서 강의도 한다. 밭에서 식탁까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전 과정이 그녀의 직업적 무대이자 동시에 삶이다.

'흙→식물→동물(가축)→사람→흙'의 자연의 순환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농장에서 흑돼지도 함께 키우는 이 대표는 비단 채소만이 아닌 먹거리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녀의 설명을 통해 채소 소믈리에를 비롯한 먹거리 전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이연재 자연목장 대표



-채소 소믈리에란?

"채소와 과일의 가치와 매력을 바로 알고 자연으로부터 식탁까지의 전 과정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스페셜리스트'이다. 자연으로부터 채소와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여러 단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그 각 단계에 채소소믈리에가 활약하고 있다. 채소과일을 올바로 키워 우리가 올바로 균형 있게 먹고 건강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들 속에 활약 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채소 소믈리에다. 그래서 채소 소믈리에는 채소와 과일의 생산에서부터 조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파수꾼이자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 또한 좋은 농산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하며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선순환을 이끈다."

-구체적인 활동상은?

"현재 채소 소믈리에는 다각적인 시각으로 채소, 과일을 배운 각자의 특기분야를 가지고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에 채소와 과일이 빠질 수 없으니 누구나 건강하고 올바른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하고, 먹는 즐거움, 미각의 개발, 자연의 기쁨 등을 알고 먹을 수 있도록 바른 식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위탁 및 초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채소소믈리에의 높은 취업률은 그 인기를 반증하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식생활 교육, 자연교육, 쿠킹클레스, 어린이 식교육을 담당한다. 또 방송, 푸드스타일링, 쉐프로 활동할 수도 있고 유통, 식품기업, 산지협조 등과 관련한 일을 하기도 한다. 즉 끊임없이 사회-소비자-생산자와 소통하며 상품기획, 레시피 개발 등에 참여하는 거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채소와 과일을 바르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자연환경, 농업발전, 귀농귀촌 등 채소과일의 산지가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역할도 담당한다."

-직업적 전망은?

"음식은 단순한 물질 이상의 것으로, 음식을 먹는 태도나 방식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문화적 산물이자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최근 웰빙에서 웰다잉까지 건강한 삶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삶'은 모두의 바람이 되었다. 음식, 식품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채소소믈리에, 컬러푸드, 유기농,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유기농·친환경 시장이 확대되고, 건강하고 좋은 식재료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 역시도 진정성 있는 소비를 위해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채소 소믈리에를 포함해 먹거리 전문가가 되려면?

"먹거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 할 수 있지만 막상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먹거리는 우리의 삶에 굉장히 광범위하고 복합적이게 얽혀있다. 하여 먹거리 관련 다양한 경험은 물론 관련된 전문 지식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일을 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교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틈틈이 시간을 내서 공부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며 명확한 전문 분야를 설정하는 것도 좋다."

※이연재 자연목장 대표는

한국채소소믈리에협회 쿡커리 강사로 현재는 육아를 위해 휴식 중이다. 중급 채소 소믈리에 자격과 전통혼례음식 1급 지도사, 전통병과 1급 지도사 등의 자격을 가지고 있어 채소 소믈리에로서만이 아니라 전통주 소믈리에, 전통음식·전통주·전통차 예절사범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2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한국음식전시 국무총리상과 궁중음식부문 금상, 전통주 라이브부문 은상 등을 수상했다. 원광디지털대학 웰빙문화대학원 석사를 마치는 등 꾸준한 전문지식 습득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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