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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신선식품 배송전쟁 체험기①] 티몬 슈퍼마트, 최대 과제는 '신선도'…채소는 '난제'

기자가 티몬의 슈퍼마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했다. /김유진 기자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선식품'도 당일 또는 익일로 배송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무엇보다 신선도가 예민한 신선식품은 과일과 채소, 고기, 수산물 등이다. 전자상거래 쇼핑몰의 '빠른 배송'이 자리잡으면서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를 맡고 사야한다는 편견의 틀을 깨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의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선식품을 기자가 직접 주문하고 구매해 봤다. 물건을 산 곳은 지난 2015년 5월에 론칭한 생필품 전문 채널 티몬 슈퍼마트다.올해는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 등까지 제품을 확대, 당일 배송으로 소비자 접점을 좁히고 있다.

슈퍼마트의 과일과 유제품 등은 당일 출고된 상품들로 대부분 구성돼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신선도가 가장 예민한 채소는 업체측의 시스템 환경과 소비자의 수요가 충족되는 등 다양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오프라인매장에 들르지 않고 대형마트와 비슷한 또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과 빠른 배송으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한 점이 가장 강점이다.

기자가 티몬 슈퍼마트에서 구매한 유제품 종류.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 수준의 여유로운 유통기한을 가진 제품들을 받았다. /김유진 기자



◆과일·유제품 "대형마트보다 낫다"

신선식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목이 과일과 유제품이다. 상품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과일같은 경우 특히나 잘 망가질 수 있어 온라인 주문이 조심스럽다. 기자는 껍질이 두꺼워 배송 과정에서 가장 안전성이 보장된 레몬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레몬은 대형마트에서는 2~3개 묶음으로, 창고형 마트에는 10~15개입 봉지로 종종 구매할 수 있다. 티몬에서도 3개입 1980원, 1.5kg 698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었다.

과일 신선도는 기대 이상이다. 껍질의 단단함도 대형마트에서 방금 산 수준의 신선도를 보였다. 구매자가 과일을 구매하면 배송 과정에서는 다른 생필품이 들어있는 박스와 별개로 봉지에 담아 상품을 전달해 준다. 과일의 신선도가 잘 유지돼 전달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제품 또한 여유로운 유통기한을 보였다. 유제품은 유통기한으로 따질 수 있는 신선도와 냉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기자는 '남양맛있는우유GT'(1000ml)를 2420원에, '요플레 복숭아맛'(85g·4개) 2480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1개 799원에 각각 구매했다. 가격은 대기업형 대형마트와 비슷한 또는 더 저렴한 수준이다. 각 상품들은 기대 이상으로 여유로운 유통기한이 적혀있었다.

각 상품들의 유통기한은 2월 25일 구매 기준으로 우유가 3월 4일까지, 요플레 3월 8일, 바나나맛우유 3월 4일까지다.

실제로 티몬은 올해 슈퍼마트에서 냉장·냉동식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냉장·냉동차량을 새로 도입했다. 차량을 이용해 신선하게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신선도와 가격, 당일배송 등을 전체적으로 감안, 가격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과일과 유제품 등 냉장식품들은 대형마트 구매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걀 포장·'안전' 소품목 구매 '효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최근 몇 달간 달걀 가격이 급증했다. 슈퍼마트 사업을 확장했던 때와 맞물렸던 티몬은 달걀 가격을 저렴하게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티몬에서는 1인 1판을 제한하며 780g에 달하는 15구 친환경 달걀을 1980원(5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기자 또한 이 상품을 구입했다. 달걀을 온라인 주문으로 살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파손'이다. 티몬은 파손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포장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른바 '뽁뽁이'라고 불리는 포장 에어캡으로 달걀을 감싸서 전달한다. 흔히 유통되는 에어캡이 아닌 단열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강력한 에어캡을 달걀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한 구의 파손없이 전달됐다. 유통기한도 넉넉해 신선도에 문제가 없었다.

소품목 구매도 효율적이다. 1인가구,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소품목 판매 및 구매비율이 늘고 있다. 티몬에서도 소품목 단위의 상품들이 즐비하다.

배송비 절약을 위해서도 효율적이다. 티몬 슈퍼마트에서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기 위해서는 2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 구매 가격이 아슬아슬하게 무료 배송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1000원 이하의 우유 1개를 추가하는 등 소품목 상품을 늘려 유료 배송을 피할 수도 있다.

티몬 슈퍼마트 채소 카테고리에는 고구마 외에도 상추, 콩나물, 오이 등에서 신선도와 관련한 항의가 올라오고 있었다. /김유진 기자



◆채소 신선도 '난제'

신선도가 가장 예민한 채소는 온라인으로 유통되기에 아직까지는 난제로 여겨진다. 특히 상추, 콩나물 등 연약한 채소들의 온도 유지, 배송 과정 등이 까다로워 소비자가 만족스러운 상태로 받기에는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채소는 시간을 갖고 반품과 환불 등이 어렵다. 소비자가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반품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재구매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는 뿌리채소 고구마를 구입했다. 1봉지에 약 6개가 담긴 고구마가 단단하지 않고 물렁물렁하면서 몇군데는 썩어있었다. 상품 후기를 확인해 보니 기자 뿐만 아니라 썩은 고구마를 받은 소비자는 더러 있었다. 고구마 뿐만 아니라 상추와 콩나물, 오이 등도 신선도에서 실망한 소비자들의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채소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채소 특성상 신선한 상품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소비자들의 수요도 충족되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선도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으면 재구매율이 줄어든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를 활성화 하고 있어 채소 관련 신선문제 또한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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