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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신형 AP 싹쓸이… 차세대 기능으로 격차 벌려

삼성전자 모델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기어VR 신제품, 2017년형 갤럭시 A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어 S3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월 말 선보일 예정인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모델들이 대거 갤럭시S8에 탑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영향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상반기 출시할 스마트폰에 구형 AP를 탑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S8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이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올해 최신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대신 2017년형 갤럭시A, 갤럭시탭S3 등을 선보인다. 갤럭시S8 출시가 안전검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늦춰진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갤럭시S8의 빈자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는 엑시노스9(8895)와 스냅드래곤835가 교차 탑재된다. 엑시노스9은 삼성전자가 10나노미터(㎚) 핀펫 공정을 적용해 설계·생산하는 AP이다. 기존 14㎚ 공정과 비교해 성능은 27% 향상됐고 소비전력은 40% 줄어들었다. 면적효율도 30% 향상돼 보다 작게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0㎚ 핀펫 공정 양산에 들어가자 퀄컴도 삼성전자에 신형 AP 스냅드래곤 835 양산을 위탁했다. 공정이 미세할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성능은 향상되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계약 당시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의 10㎚ 공정 적용을 통해 스냅드래곤 835는 향상된 성능과 전력효율로 한층 수준 높은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스냅드래곤835는 '크리요(Kryo) 280' CPU를 탑재했다. 4개의 고성능 코어가 최대 2.45㎓, 4개 저전력 코어가 최대 1.9㎓의 속도를 제공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아드레노(Adreno) 540'을 사용해 이전 모델 대비 색상 재현력을 60배 끌어올렸다. 퀄컴 '헥사곤 682' DSP로 프로세싱 성능도 향상시켜 구글의 머신러닝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테서플로, 고사양 모바일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도 지원한다. 블루투스5, 퀄컴 퀵차지4, 보안 플랫폼 퀄컴 헤이븐 등 역시 스냅드래곤835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스냅드래곤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퀄컴은 스냅드래곤835 초도 물량을 전부 갤럭시S8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초기 다른 제조사들은 초도 물량을 삼성전자가 확보하더라도 수율이 높아지고 양산이 이뤄지면 자사 제품에도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율 향상이 늦어지며 스냅드래곤 양산이 4월 이후로 늦춰졌고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신제품을 선보여야 했던 제조사들은 스냅드래곤835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당장 LG전자 G6는 스냅드래곤835 대신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해 선보인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스냅드래곤821은 스냅드래곤820을 오버클럭시킨 제품이며 샤오미 미5S, 미노트2 젠폰3 디럭스, 원플러스 3T 등이 대표적인 탑재 제품들이다. 샤오미 미6, 소니의 신형 엑스페리아(코드명 요시노) 등 스냅드래곤835를 탑재해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던 제품들 역시 출시 일정은 4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퀄컴의 신형 AP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은 갤럭시S8이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스냅드래곤810의 사례를 들며 퀄컴의 신형 AP를 사용하기보다 검증된 과거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내린다. 하지만 제품 교체 주기가 2년여에 불과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신 AP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주장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만큼 한 세대 전의 AP를 쓰더라도 실사용 측면에서 일반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제작된 AP를 유일하게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자리가 갤럭시S8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안전검사 등을 강화하며 MWC에서 선보이지 못하게 됐지만 가장 먼저 스냅드래곤835를 선보이는 만큼 늦은 출시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 2017 기간에 갤럭시S8의 세부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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