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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프랑스·영국까지…한섬, 국내 패션업계 불황 속에 해외서 '날개짓'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델들이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에서 최유돈 디자이너의 의상과 한섬의 덱케 가방을 들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이 국내 패션업계에 불어닥친 불황 한파의 돌파구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역직구족에게 무료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한섬은 올해 중국과 파리에 있는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는 한섬은 최근 SK네트웍스 패션부문까지 인수, 향후 패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이 자사 브랜드를 중국 항주대하백화점에 이어 프랑스 파리의 라파예트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잡화 브랜드 '덱케'는 국내 토종 잡화 브랜드 최초로 올해 'FW 시즌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섬의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는 국내 패션업계가 불황을 타파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위주로 소비되고 있는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한섬의 브랜드는 '프리미엄' 또는 '고가' 브랜드로 여겨진다. 디자인이나 제품력에서는 탁월하게 우수하나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섬 제품들은 가격측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중국 시장이나 패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영국의 패션 시장에서는 한섬 브랜드의 가치가 인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역직구족을 타깃으로 해외 무료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인 한섬의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는 해외직구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더한섬닷컴의 매출은 300억원, 이 중 해외 매출은 약 5%를 차지한다. 한섬은 올해 더한섬닷컴에서 무료배송 국가를 확대하는 등 역직구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 해외 매출을 1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중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가장 독보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다.

지난달 한섬은 중국에 있는 항주대하(항저우따샤)백화점에 시스템옴므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 5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항주대하백화점은 항저우 지역에서도 고급백화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위치한 상권은 하루 유동인구가 약 30만명에 달한다.

한섬 관계자는 "항저우 무림상권은 주택가격과 백화점 평균 매출액 등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 이라며 "상하이와 근접해 있어 관광객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고급 패션 구매력도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항주대하백화점 2층 수입의류 층에 들어선 시스템옴므는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했다. 주변 매장브랜드로는 아르마니진, CK진 등이 즐비하다.

한섬은 지난해 9월 중국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와 시스템·시스템옴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올 상반기에는 항저우 지역에만 시스템 단독 매장과 복합매장 4개를 열고 하반기에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대표 도시에도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오는 2020년까지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 최대 백화점 '라파예트백화점'에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입점시켰다. 라파예트백화점에 국내 남성 브랜드의 정식 매장을 오픈한 것은 시스템옴므가 처음이다. 라파예트백화점측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프랑스 시장내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4대 패션컬렉션으로 꼽히는 파리 패션 위크가 열리는 기간에 백화점 외관 쇼윈도 전시도 진행한다.

파스칼 꺄마(Pascale Camart) 라파예트 백화점 총괄 바잉 디렉터는 "시스템 브랜드의 상품을 본 순간 디자인과 상품력이 우수해 유럽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한섬이 '의류'에 치우친 사업을 보완하고 기존 패션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론칭한 잡화 브랜드 '덱케'는 '런던 패션 위크'에 올랐다.

덱케는 이번 패션 위크에 최유돈 디자이너와 함께 한다. 최유돈은 세계 유명 패션잡지와 영국 유력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세계적 디자이너로 꼽힌다. 한섬은 최유돈 디자이너와 덱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영국 패션시장에도 덱케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세일 전략으로 패션위크 기간 '더 스토어 스튜디오스'에 덱케 쇼룸도 운영한다. 한섬은 덱케 쇼룸 전시 이후 이들 상품을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도 3월말 이후 주요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독보적인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상품기획 등 R&D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2017년을 '글로벌 한섬'의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푸드, K뷰티에 이어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대한민국의 산업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델들이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에서 최유돈 디자이너의 의상과 한섬의 덱케 가방을 들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백화점에 시스템옴므가 매장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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