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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삼성 '충격'

17일 새벽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오세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삼성 관계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밤새 비상근무를 한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이 모여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오전 5시 35분경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이 전날 오전 9시 30분에 특검 사무실을 찾은 지 20시간 만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시작되며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수뇌부는 서초사옥 사무실에서 비상대기를 했고 일부 직원들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출소자가족대기실과 주차된 차량 등에서 비를 피하며 새벽까지 이 부회장을 기다렸다.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관계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전날까지 이 부회장 구속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불구속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만큼 충격이 큰 분위기다.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일부 관계자들은 영장 발부 20여분 뒤 철수했고 일부만 남아 이 부회장과 함께 심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기다렸다.

그룹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된 만큼 비상경영체제 전환 등을 위한 사장단 회의도 조만간 소집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경황이 없어 사장단회의 긴급 소집 등의 움직임은 없다"며 "금요일 오전 7~8시에 열리는 팀장급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2시간가량 지난 오전 7시 30분에야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은 M&A, 사장단 인사 등의 굵직한 의사결정은 미뤄두고 각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외 신인도와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게 됐고 매년 3월 중순 이뤄지던 공채 역시 시행 여부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무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문제는 논의선상에 올리지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곧바로 수감됐다.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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