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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2) "요가 산업 붐…경력차별화가 관건" 이경선 한국요가학회 부회장

[직업정보 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2) "요가산업 붐…경력차별화가 관건" 이경선 한국요가학회 부회장

세계 곳곳에서 숨가쁘게 진행되는 기술의 진보는 한국 사회의 일상마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각광받던 직업이 쇠락하고, 생소한 직업이 생겨나기도 한다. 같은 직업이라도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변해가는 것은 물론이다. 메트로신문은 '직업정보 리셋' 연재에 우리 시대의 이같은 직업상의 변화를 담고자 한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게 자신이 선택하려는 직업에 대한 최신의 '가이드라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 편집자 주 >

이경선 한국요가학회 부회장 /원광디지털대학교 제공



대한민국이 요가 사랑에 푹 빠져있다. 실버 요가, 청소년 요가, 임산부 요가, 직장 요가, 거실 요가, 플라잉 요가, 핫요가, 빈야사 요가, 만뜨라 요가, 안따라가 요가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연령대와 계층을 겨냥한 독특한 요가들이 쏟아져 나왔고,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요가들이 선보일 전망이다.

요가의 나라 인도에서 공부했던 이경선 한국요가학회 부회장은 메트로신문에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다가 대부분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요가는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요가는 젊은 사람들만 강의나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 요가를 선택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이든지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퇴출시키는 한국인의 특성상, 갑자기 밀려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 나가는 바닷물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임대료가 비싸서 요가센터를 운영하기가 사실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었다면 다음은 차별화된 경력을 쌓는 일이다. 이 부회장은 "자신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력을 차별화시키는 것이 요가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했다. 다음은 요가 업계에서 직업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 부회장의 조언이다.

-웰빙, 건강 트렌드 속에서 요가의 위치는?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부터 요가(Yoga)가 조금씩 알려지다가 2000년대부터 요가 붐이 급속도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UN에 건의한 결과, UN은 매년 6월 21일을 '세계요가의 날'로 지정했는데 이로 인해 요가 시장은 글로벌 시대가 되었으며 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사실 인도는 사회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질병 치료 등에 대한 국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서 국가정책으로 고대인도 수련법인 요가를 장려하고 정책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훌륭한 요가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많은 국.내외 요가 지도자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각국에 파견해서 인도 문화 등을 알리며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관광 상품으로도 요가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가는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육체나 정신을 정화 또는 강화시키는 수련법이면서 고급운동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련을 하면 정신 건강에도 무척 도움이 된다. 또한 요가는 우선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지구력이나 인내력 등을 길러 주며 항상 절제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간을 잘 활용할 있도록 돕고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시켜 주기 때문에 품위와 멋,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겸비할 수 있는 고급수련법이다."

-최근 요가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다가 대부분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요가는 앞으로도 스포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인기가 있을거다. 조금만 배워도 혼자서 얼마든지 수련해서 건강은 물론이고 아름답고 멋진 몸매도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한다면 요가 지도사나 강사가 되어 강의를 나가거나 요가원을 운영할 수도 있다. 또한 투잡을 원하는 사람은 퇴근 후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요가를 가르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퇴직 후에도 경제적인 활동을 계속적으로 하고자 하거나 대인 관계를 갖고 싶어서 요가 수련을 하기도 한다.

요가는 젊은 사람들만 강의나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장점이다. 연장자의 느린 요가 또는 편안한 요가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고 가르칠 수 있어서 더 호감이 가게 된다. 주위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요가를 시작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요가 지도자가 되어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면증 또는 건강 등으로 고민하다가 요가의 매력에 빠져 열심히 수련하는 사람, 술이나 담배 등으로 건강을 잃고 뒤늦게 요가에 입문해서 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요가를 사랑하게 된다.

매일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휴식 시간을 이용해서 스트레칭과 호흡 수련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다.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함께 수련하면서 친목 도모도 할 수 있으며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더 행복한 일이다."

-요가 업계의 최신 동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요가 업계는 매우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요가들을 문화 센터나 요가원, 뜸질방이나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됐다.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시간을 내어 저렴하게 다양한 요가를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요가,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요가, 임산부 요가, 직장 요가 그리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찾아 가서 지도해 주는 거실 요가도 있다. 이밖에 플라잉 요가, 핫요가, 빈야사 요가, 만뜨라 요가, 안따랑가 요가 등등 다양한 요가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요가 프로그램들은 꾸준히 개발될 것이다. 요가 수련을 해 보면 현저하게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고품격의 요가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생겨나리라 본다. 특히 공부나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서 학교에서도 요가 교실 또는 방가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들은 향후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요가에서 자신의 직업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조언하자면?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매우 빨리 받아들이는 장점과 또 퇴출시키는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마치 갑자기 밀려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 나가는 바닷물과 같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습성과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한 후, 요가 비즈니스나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 옆 사람이 조금 잘된다고 소문나면 거리나 위치 등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창업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실패하기 쉬운 요인 중 하나다.

특히 경영적 측면에서도 자기 자본이 있어서 창업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대출 받아서 경험 없이 시작하면 매우 위험하다. 우선 요가에 대한 경영이나 기획 등을 잘 배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센터를 만들어서 수련도 하고 사람들을 위해서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치면 좌절하거나 실망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하면 수강생들은 자신이 지불한 비용에 대해 최고의 프로그램과 환경조건, 그리고 좋은 음식을 원하며 이중에 하나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도시는 임대료가 비싸서 센터를 운영하기가 사실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요가원 원장이 직접 강의를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특강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면 좋은 강사진도 섭외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 부담이 있다. 이런 비용들을 잘 고려해야 한다. 또 회원들을 지도하고 상담 해 주는 강사나 직원이 있다면 사대보험 등에 대해서도 알아 두어야 한다.

요가 비즈니스나 창업 경험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사람은 문화 센터나 타인의 요가원 등에서 수련하면서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학문적인 공부를 함께 병행해 보는 것도 좋다. 대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뿐만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는 재학생들이나 동문들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고 업계의 최근 동향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지도자로서의 삶을 준비하는 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요가 지도자들을 위한 당부가 있다면?

"요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많은 수련 경험을 해 보아야 한다. 수련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성격과 체질 등 희망이나 요구 사항이 각각 다르다. 따라서 그들의 마음을 잘 읽고 회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력을 차별화시키는 것이 요가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이경선 부회장은

이경선 한국요가학회 부회장은 인도의 명문인 바나라스 힌두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교수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한국요가명상학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요가학회 부회장 직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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