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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실적'의 힘…崔 역풍 딛고 연임 성공, 남은 숙제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창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임이 결정된 황창규 KT 회장은 앞으로 KT의 신성장 동력을 이끄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통신환경에 대응해 '성장'에 방점을 찍고 '2기 체제' 확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26일 KT CEO추천위원회가 실시한 면접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돼 3년을 다시 이끌게 됐다. 3월 주주총회 의결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단독 후보이니만큼 사실상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셈이다.

◆'전자' 꼬리표 떼고 경영능력 인증

30일 KT에 따르면 경영계약서 안에 추천위의 권고사항 등을 반영하는 절차를 포함해 31일 추천절차가 마무리된다.

CEO추천위는 지난 4일 구성된 이후 투명한 심사를 위해 5차례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위원회가 황 회장 연임을 추천한 이유로는 눈에 띄게 개선된 KT 실적이 꼽힌다.

실제 KT는 황 회장 취임 직전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인공위성 불법매각, 1200만명의 고객 정보유출, 자회사 불법 사기대출, 실적 하락 등 악재를 겪어왔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난제 풀기에 몰두하며 KT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당시 통신 분야에 관해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뒤집었고, 실적 또한 이를 뒷받침했다. 취임 1년여가 지난 2015년에는 영업이익 1조29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이익을 키우고 빚을 줄인 결과, 한 때 186%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지난 3분기 말 130%대까지 낮췄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신용 등급도 2014년 이후 3년 만에 'A 레벨'로 복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사장 시절 '황의 법칙'이란 수식어를 달 정도로 반도체 사업부를 지휘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황창규 '시즌2' 다음 행보는?…'MWC 2017'서 비전 제시할 듯

사실상 황창규 회장이 연임 기회를 잡으며 수익성을 개선한 황창규 '시즌2'에는 신사업 발굴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정관념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차원이 다른 목표인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고 주문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경영 방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최근 'AI테크센터'를 신설하며 AI 비서를 탑재한 IPTV '기가 지니'를 출시하는 등 AI 관련 사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과 인사도 진행해 연임 기반도 다져왔다.

당장 내달 열리는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서는 메인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경영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 황 회장이 MWC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2015년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황 회장은 "불과 몇 년 뒤 5G 비전이 우리 삶 속에서 구현된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며 '5G'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두번째 임기, 차기 정권 변수되나

숙제는 최순실 리스크와 정권교체다. 한 때 황 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적이 있다. CEO추천위가 황 회장에게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한 이유다. 황 회장은 면접 심사에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임으로 황 회장의 임기가 2020년까지는 보장돼도 향후 정권이 교체된 후 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 KT CEO가 결정되기 전까진 여전히 경영 불안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민영화 이후에도 이석채 전 회장 등 연임에 성공한 CEO는 모두 정권교체 과정에서 중도 하차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모로 보아 황 회장이 지휘봉을 계속 쥐고 있는 편이 안정적 경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CEO가 교체될 경우 마땅한 인물도 없을 뿐더러 경영 전략에 변화 리스크가 존재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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