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세권 라이벌]①수원역, '롯데몰-AK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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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세권 라이벌]①수원역, '롯데몰-AK플라자'

최종수정 : 2017-01-16 15:24:03

보통 상권이라고 하면 역세권상권을 떠올리게 된다. 역세권상권은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높은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그 중심엔 지하철역이 있다. 특히 수도권 지하철역은 단순한 정거장(Station)의 역할을 넘어 그 지역 생활권과 상권을 품고 있다. 대기업 사령탑들이 몰려 있는 종로, 강남역에는 직장인 중심의 상권이, 신림, 홍대 등은 청년층을 위한 상권이 각각 발달돼 있다. 때문에 그 지역을 대표는 수도권 지하철역은 항상 라이벌이 존재한다. 메트로신문이 수도권 지하철역과 상권을 두고 전쟁을 하는 기업, 단체 등을 분석해 봤다.

하루 유동인구만 30만명에 육박하는 수원역은 경기도 최대 역세권이다. 수원을 비롯해 인근지역의 대학캠퍼스 9곳,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사업장의 학생과 직장인이 수원역의 주 이용 고객이다. 수원역 앞 버스환승센터는 전국 이용자수에서 서울 사당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할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백화점, 아울렛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요즘 '수원역'이란 성(城)를 공략하기 위해 '롯데몰 수원점'과 '수원AK타운점'(AK플라자)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3년 2월 이곳에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자리를 잡은 AK플라자는 이후 13년간 연 매출 규모 6000억원으로 지역 1등 백화점 자리를 꿰찼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AK플라자 수원점의 평화는 2014년 12월 불과 100m앞에 롯데몰이 들어서며 위기를 맞았다.

두 백화점간의 신경전은 날로 치열해져 갔다. 지하철 역사를 통해 바로 진입할 수 있는 AK플라자와는 달리 롯데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완전히 나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K플라자의 외벽과 롯데몰의 외벽을 잇는 육교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AK플라자가 이를 반대하며 두 백화점 간의 감정은 극에 달했다. 2015년 10월 행정조치에 의해 육교설치가 무산,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다.

두 백화점은 일명 '냉전'을 이어가며 이제는 매출경쟁으로 돌아섰다.

우선 AK플라자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했다. MD 구성을 영캐주얼, 스포츠, SPA, 화장품, 핸드백 등 20~30대 선호 제품군 480여개 브랜드를 8개 층에 다양하게 입점시켰다. 특히 영캐주얼과 중저가 핸드백은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전략임을 입증했다.

수원AK타운점과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종합쇼핑몰 AK&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키덜트, 두잉스포츠, 마니아브랜드 등 1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140여개를 집중시켰다.

브랜드별 기획행사와 마니아브랜드의 한정판 상품 출시를 SNS에 공지하고, 업계 최초로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협업을 통해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건물 2층에 설치하기도 했다.

AK& 4층에 위치한 마니아브랜드 매장에는 농구용품 전문매장인 나이키B.B(나이키 Basket Ball), 키덜트 브랜드 하비클럽, 타미야, 레고 등에서 신제품이나 한정판 상품인 조던 시리즈, 건담 시리즈, 레고 시리즈가 출시 될 때마다 전 날부터 순번을 기다리는 이른바 캠핑족들이 생겨나면서 별도의 캠핑 장소까지 마련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같은 고객 맞춤식 마케팅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AK&의 지난해 상반기(1월~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으며 특히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었던 봄시즌(4월~6월) 동안에는 매출이 무려 25%나 증가했다.

롯데몰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롯데몰은 다양성을 내걸었다. 백화점은 지하 1층~7층,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5층: 세븐브로이펍)으로 구성, 글로벌SPA부터 홍대맛집까지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F&B브랜드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또 마트는 지상 1층에서부터 지상 3층까지 3개 층에 들어서며 완구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인 '토이저러스'와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가 입점한다. 시네마는 8개관 1995석의 최신시설로 4D관 등을 통해 새로운 자극과 만족감을 선사고 있다.

역사와의 접근성은 AK플라자에 뒤지지만 일단 들어서면 롯데몰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 시켰다. 또 개방형 인테리어와 실내 조경을 통해 자연의 느낌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몰 수원은 올해의 마케팅 전략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몰링문화'로 정했다. 몰링(Malling)이란 복합쇼핑몰을 통해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를 의미한다.

롯데몰 수원은 버스킹 공연 등 문화예술 이벤트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이벤트 등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를많이 선보이며 수원지역 대학교와 수원 화성방문의 해 등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몰 수원의 규모는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 등을 포함 대지 4만3000㎥(약 1만3000평)에 달하며 연면적은 23만4000㎥다.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주차대수만 2320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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