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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공조' 현빈, 완벽한 액션 연기로 영화팬 사로잡을 것

현빈/메트로 손진영



[스타인터뷰] '공조' 현빈, 완벽한 액션 연기로 영화팬 사로잡을 것

액션 분량 90%, 대역없이 소화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 합격점

유해진과 호흡 성공적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가든'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은 로맨틱가이 현빈(34)이 남성미 강한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해 색다른 매력으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는다.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로 진행하는 공조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철저한 훈련으로 완성된 무술 실력을 겸비한 북한형사 림철영을 맡았다. 그동안 로맨틱한 매력으로 여심을 공락했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남성적인 변신과 함께 속으로는 따뜻한 인간미까지 지닌 입체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현빈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설렘 반, 기대 반의 모습이었다.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작품을 봤어요. 출연한 배우로서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들더라고요.(웃음) 제가 연기한 분량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감상했던 것 같아요. 만족스럽다기 보다 제가 이 영화 안에서 해야할 몫은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애 첫 액션 연기를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작품을 고를 때 장르를 구분해서 출연하지 않는다. 재미있었던 액션 시나리오가 없었을 뿐"이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이어 "'공조'를 통해 처음하는 것들이 많았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림철영은 감정표현이 겉으로 드러나는 인물이 아니다보니 강진태(유해진)와 느끼는 공감이 잘 전달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빈/메트로 손진영



현빈이 '공조' 시나리오에 끌린 이유는 표현방식이 서툰 철령과 강진태가 만나 처음에는 각자의 목적만을 쫓아가지만, 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교감하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빈은 영화 속 강도높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러시아의 무술 '시스테마'를 기초부터 다졌다. 때문에 영화의 격투 장면은 타격감이 전해질 정도로 사실적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이태원, 명동, 터널에서 펼쳐진 카체이싱(자동차 추격전)을 위해 와이어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전체 액션 분량의 90%를 직접 해냈다.

"액션은 촬영할 때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사실이에요. 한 장면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여러 번 찍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죠. 부상의 위험 때문에 촬영 전 리허설도 수없이 하고요. 사소한 부주의로 부상까지 이어지면 그게 더 큰일이기 때문에 무한반복밖에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액션이 매력적인 이유는 완성된 장면을 봤을 때 전해지는 성취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인 것 같아요. "

현빈/메트로 손진영



현빈은 "몇몇분들에게는 걱정을 끼친 것 같아 죄송하지만, 결국 영화 전체를 생각했을 때 직접 액션을 소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할 수 있는 앵글의 폭이 넓어진 것 같고, 더 사실적으로 묘사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주신 무술팀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공조'의 첫 장면은 현빈의 북한 사투리 대사로 시작된다. 강한 억양의 북한말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만든 현빈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완벽히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북한말 지도 선생님을 영화 촬영 3개월 전부터 만나서 일주일에 두 세번씩 개인 지도를 받았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선생님께서 북한에서 쓰지 않는 표현들을 수정해주셨고, 그 후에는 반복적으로 연습을 했죠. 촬영 현장에도 날마다 오셔서 말투를 교정해주셨어요."

현빈/메트로 손진영



현빈의 화려한 액션도 영화의 관전포인트지만, 현빈과 유해진의 삐그덕거리는 팀플레이 역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현빈은 유해진에 대해 '일상 연기의 달인'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런 편안한 생활 연기가 오히려 신경쓸 게 더 많다. 선배님의 대본은 항상 빼곡하게 메모가 적혀있었다. 철저히 준비하시는 모습에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공조'는 현빈이 제대 후 찍은 '역린'(2014) 이후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듬해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도 찍었지만, 아쉬운 시청률로 종영했고 주위에서는 '군대 다녀온 후 작품 성적이 부진하다'는 말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흥행'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역린'은 손익분기점도 넘겼고, 저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에요. 그때 상황이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좋지 않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지 않아서 잘안알려진 건 사실이지만요."

현빈/메트로 손진영



현빈은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든 작품이 인기를 얻을 수 없고, 캐릭터도 전부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히려 작품 속 캐릭터로 사랑을 받을 때, 그때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분이 로맨틱코미디 작품을 많이 한 걸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가든' 딱 두 작품이 전부인데 그게 잘알려졌을 뿐이거든요.(웃음) 돌이켜보면 20대에는 여운이 남고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했던 것 같아요. '그들이 사는 세상'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 등 내용 자체가 상업적인 작품들은 아니었죠. 오히려 지금은 굳이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더라도 (관객이 두 시간동안 편하게)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현빈은 올해 또 다른 차기작 '꾼'도 촬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쉴 틈없이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현빈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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