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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NH투자證 김원규사장 연임 유력 관측 속, 창과 방패의 대결?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NH투자증권 CEO(최고경영자) 자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6년 김원규 사장의 경영성적은 대체로 'A-학점'쯤이다. 2015년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전년 대비'로 따지면 하락 폭이 작지 않다. 그러나 불안한 경제 여건과 경쟁사와 비교하면 잘했다는 평가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규 사장의 연임이 유력시 됐다가 최근 농협 인사에 중앙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NH증권 통합 사장을 맡아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만든 김원규 사장과 농협출신 후보들의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주주인 농협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농협금융 측 한 관계자는 "오는 27일 이전에 임추위가 열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주총 2주전까지 결정될 것이다. 외부 입김 보다는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CEO가 선임되는 게 바람직 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김원규 사장이 연임을 노릴 것으로 본다. 김원규 사장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 통합 사장에 선임될 때부터 '2년+알파(α)'의 임기를 받고 왔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임될 것으로 예견돼 왔다.

성적도 좋다. 2016년 3분기까지 누적된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47.6%), 삼성증권(-41.2%), 한국투자증권(-34.7%) 등과 비교하면 장사를 잘했다. 특히 IB부문에서 170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글로벌 IB로 도약하는 발판을 닦았다.

김 사장은 30년 경력의 정통 증권맨으로 증권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 조직을 아우르는 통솔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에서는 '큰형님'으로 통한다.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그 하나가 최초 사원출신 대표이사란 점이다. 덕분에 직원들 사이 신망도 두텁다.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증권부터 따져 평사원에서 사장에 오른 첫 번째 인물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밤에는 상업고등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하고, 낮엔 증권사 영업장에서 시세판에 분필로 주가를 적어 넣는 일을 하던 고학생의 '조용한 그러나 치열했던 삶'의 결과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시절 최연소 지점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35세에 포항지점을 맡았다. 그가 말하는 비결은 "회사가 내 것이라고 생각한 게 남다르다면 남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으로 안팎이 어수선해 조직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인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외부 인사가 수장으로 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의 입김에 좌우 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농협은행의 경우 선임된 부행장 일곱 명 중 두 명이 중앙회 소속이다. 함께 진행된 지역별 영업본부장 인사에서도 세 곳(충북·경남·부산)이 중앙회 출신으로 채워졌다.

NH투자증권 사장 자리를 놓고 30여 명이 물밑 경쟁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다면 김원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30명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머리를 채우는 CEO보다는 책임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맞지 않겠냐"며 여의도로 확산하는 중앙회의 '그림자'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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