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고단한 인생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고단한 인생

최종수정 : 2017-01-12 07:00:00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남자가 상담을 왔다. 수입이 많은 사람으로 업계에서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유명세가 있다. 고객도 끊어지지 않고 본업으로 경영컨설턴트 일을 하고 그것과 별도로 관련 학원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며 강의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저녁에 강의를 나가는 것은 자신의 공부를 곁들여 하면서 실력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시장을 다져놓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일을 많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모이지 않는다. "언제나 이런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하소연 하듯 말을 한다. "제가 별로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집사람도 알뜰한 편이고 돈을 허투루 쓰는 경우는 없고요. 그런데도 돈이 모이지 않는 게 문제지요."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는 표정이다. "돈이 새는 곳이 많군요. 벌기는 쉬지 않고 버는데 그런다고 내 것이 아니며 내 돈은 많지 않고 여기저기 나가는 곳이 많아요." "그렇습니다. 사실 가족들 중에 제가 도움을 주어야 할 곳이 몇 곳 있어요.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도와주는 건 좋은데 언제까지 이런 상태가 이어질지 너무 궁금합니다." 남자의 타고난 형세는 을묘(乙卯)날에 태어나 그림의 형상으로 풀어보면 수풀이 많이 자라나 있는 곳의 호숫가에 있는 형상이다. 물도 충분하고 먹을 것도 많다. 좋은 환경을 타고난 것이다. 그런데 옆에 개가 있다는 게 문제이다. 남자는 토끼인데 술(戌)인 개가 두 마리 묘술(卯戌)로 옆을 떠나지 않는다. 타고난 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은 고생하는 시기입니다. 2018무술년까지 그런 시기가 이어집니다. 일을 많이 하고 힘들겠지만 누구나 그런 시기를 거치지요." 남자는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다는 듯 하는 얼굴을 한다. 그런 다음에 당연히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그러면 그런 시기가 언제부터 풀리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럼 그때만 지나면 형편이 좋아지나요?" 바로 질문을 한다. "2년 후가되면 달라집니다. 주변에 맴돌던 개가 모두 떠나게 되지요. 개가 떠나면 그때부터는 우거진 풀과 풀 속의 먹이가 많이 내 것이 됩니다. 내가 노력하고 생산하는 것이 내 손으로 들어오게 되고요. 타고난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형국이 됩니다. 계속 그때까지 버는 것으로 노후를 살면 유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남자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아 고생길이 곧 끝난다는 것과 같다. 자기 먹고 사느라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요즘 세태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남자라면 심성이 고와도 많이 고운 사람이다. 그렇게 착하고 고운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서는 것을 보니 기분이 같이 좋아졌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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