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메트로> 바우골참숯화로구이_2호선 강남역
<맛있는메트로> 바우골참숯화로구이_2호선 강남역
<맛있는메트로> 바우골참숯화로구이_2호선 강남역
<맛있는메트로> 바우골참숯화로구이_2호선 강남역
명동역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바로 강남역 상권이다.
서울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인근에 있고, 다양한 대중교통을 바탕으로 성남, 분당, 용인, 수원 등 넓은 배후지도 확보하고 있어 하루 평균 유동인구 100만 명 이상, 매출액은 일평균 2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인, 어학원 수강생, 쇼핑객 등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소비층이 존재하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수도 어마어마한 상황.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고민이라면, 한 자리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장수 식당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100미터 쯤 걸어가다가 첫 번째 좌측 골목길로 접어들면 16년 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 '바우골참숯화로구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삼겹살, 갈비살 등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고깃집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직장인과 학생 등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을 위한 착한 가격과 푸짐한 양의 식사 메뉴로 인기 있는 식당이다.
점심시간 1위 메뉴는 단연 김치찌개(6000원)다.
대파뿌리, 무, 양파, 콩나물, 다시마 등의 재료를 넣고 푹 끓어낸 육수에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김치를 통째로 넣어 다시 한 번 끓여낸다.
덕분에 테이블에서 제공되는 냄비 김치찌개는 국물이 끓어오르면 곧바로 먹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직장인 윤기형 씨(40)는 "바우골은 강남역에서 착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라며 "김치와 돼지고기가 덩어리째 나와 식재료가 신선한 느낌이고, 가격에 비해 고기와 김치양이 넉넉해서 만족스럽다. 푹 익혀낸 살코기는 부드럽고, 국물 맛은 얼큰하고 시원해서 김치찌개는 반드시 이곳에서 먹어야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낙지볶음(7000원)이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양배추, 양파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볶아낸 탱탱한 식감의 낙지는 매운맛의 중화를 위해 아삭한 콩나물이 곁들여져 나온다.
"김치찌개와 낙지볶음을 먹으러 동료들과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꼭 찾아온다"는 직장인 김경화 씨(29)는 "달콤매콤하고 통통한 낙지를 콩나물과 같이 먹고 나면 업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것 같다. 식후에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직 이곳을 모르는 강남역 직장인이라면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제육볶음(6000원)이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을 사용하는데 특제 양념으로 재워 냉장고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 다음 각종 채소와 함께 볶아낸다.
푸짐한 양과 맵지 않은 양념, 숙성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저녁시간에는 삼겹살(1만1000원/180g)에 소주 한 잔 하는 단체손님들로 북적인다.
직장인 회식, 향우회, 동창회 등 이용객이 많아 인원이 많을 경우 전화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16년 동안 지켜온 주인장 곽혜영 씨(59)는 "지난해까지 김치찌개, 제육볶음은 5000원에, 낙지볶음은 6000원에 판매했는데 더 이상 식재료 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 올해부터 식사메뉴에 한해 1000원씩 인상하게 됐다"며 "정직하고 청결한 식재료의 사용, 푸짐한 양과 친절한 서비스, 무료로 제공되는 디저트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