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열풍을 이끌고 있다.
국내 RV 시장은 캠핑·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107만188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RV차량이 34만3273대(32%)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RV모델의 국내 판매는 2011년 22만5664대에서 지난해 37만8114대로 늘었다. 불과 4년 만에 67.6% 급증한 것.
내수 둔화 속에서도 올 한해 RV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국내 판매 차량 중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9.2%에서 5년새 12.8%p 뛰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카니발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싼타페는 10만대에 육박하는 9만29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작년보다 부진하지만 11월까지 6만8299대가 팔렸다.
기아차 쏘렌토와 카니발도 지난 해 연간 판매량이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각각 91.5%, 149.4% 늘어난 7만1567대, 6만2734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11월까지 쏘렌토가 7만3423대, 카니발이 6만146대 판매됐다.
또 기아차는 올해 국내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선보여 11월까지 1만708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RV 판매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월 총 27만1523대의 차량이 출고돼 전년 동기 대비 8.7% 뛴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