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영업 총괄 상무가 인텔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텔코리아
"2016년은 클라우드의 해였다. 2017년은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가 진화할 것이다."
인텔코리아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인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2016년 결산'이라는 주제로 테크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영업 총괄 상무는 2016년을 '클라우드' 한 단어로 요약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많은 영역으로 전파되며 방대한 데이터를 네트워크상에 모았다"며 "이것이 빅데이터가 되고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도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oT 디바이스 등 커넥티드 장치들과 그보다 더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이터로 인해 클라우드는 이제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필수 인프라가 됐다는 것이 인텔의 시각이다. 올해 인텔은 클라우드와 5G에 주목해 대변신도 예고했다.
올해 초 '제온 E5 v4'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인텔은 개별 PC가 아닌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인텔은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등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나승주 상무는 내년에도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의 클라우드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5G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인프라 변화 ▲슈퍼컴퓨터 데이터 애널리스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클라우드는 시작점"이라며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5G가 나오고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지금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약 500억개 단말기가 클라우드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85% 이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로 제공되며 데이터처리의 92%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DI)'가 필요하다. 이제까지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 이제는 클라우드의 강점을 여러 서비스로 확장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하드웨어의 구조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나 상무는 제온 E5 v4를 14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한 것도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공정이 미세해지면 하나의 실리콘 다이에 더 많은 반도체를 심을 수 있다. '제온 E5 v3'는 코어 18개를 심을 수 있었지만 제온 E5 v4는 22로 늘어났다. 이는 같은 성능을 내는데 필요한 데이터 센터의 크기와 소비 전력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그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생태계를 동시에 다져가며 인공지능 컴퓨팅 시장의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텔의 차세대 컴퓨팅 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