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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인사

'거자필반'…마사회장 돼 돌아온 이양호 전 농진청장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차관급인 농촌진흥청장을 끝으로 지난 8월 공직을 떠났던 이양호 전 청장(사진)이 한국마사회 회장이 돼 돌아왔다.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의 이 고사성어는 이양호 회장이 농진청장 임기를 마칠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귀다.

이 회장은 지난 8월16일 페이스북에 "2013년 3월18일부터 3년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농촌진흥청장으로 일하면서 우리 농업·농촌이 기술중심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우리 농업의 스마트화, 6차산업화,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보급, 밭농업 기계화, 6차 산업화 지원, 수출농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지난 임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 심혈을 기울였던 일들을 후배들에게 남겨두고 떠난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처럼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영원한 농촌진흥 가족으로 우리 농업·농촌 발전과 농촌진흥청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성원하겠다"며 이임 인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행시 26회 출신으로 농림수산부(현 농림축산식품부) 무역진흥과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농무관, 기획예산담당관, 대변인 등을 거쳐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 초대이자 25대 농진청장을 끝으로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었다.

그러다 자신의 말 대로 실제 '거자필반'이 됐다. 그것도 농식품부 산하의 거대 공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돼 돌아온 것이다.

마사회는 18일 보도자료에서 "이 회장이 제 35대 회장으로 임명돼 19일부터 임기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며 취임식은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9년 12월18일까지다.

1949년에 설립된 마사회는 서울, 부산, 제주 등에 있는 '렛츠런파크'를 중심으로 한 경마와 말산업, 축산업 등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만 7조782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곤혹을 치렀다. 게다가 전임 현명관 회장이 최순실씨와 통화하는 사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최순실 게이트'로 집중 포화를 당했다.

이같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마사회는 '사실 무근'임을 알리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또 의혹에 중심에 섰던 현 전 회장은 지난 7일 임기를 마치고 마사회를 떠났다.

공무원 출신으로 새롭게 '마사회호'를 이끌게 된 신임 이 회장의 임무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막중해진 셈이다.

최순실과 연루 의혹을 사며 실추된 기관의 명예 회복이 가장 우선이다. 게다가 '경마'라는 산업 특수성 때문에 색 안경을 끼고 보는 국민 여론에도 부응해야한다. 한 때 여론으로부터 호되게 뭇매를 맞았던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경마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마사회의 당초 목적 중 하나인 말 산업 육성과 승마를 국민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또다른 숙제다. 이 회장은 취임 직전임을 감안해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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