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한국거래소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채현주 부장(사진)이 홍보부 부서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5일 채현주 전 공시부장을 신임 홍부부장으로 발령했다.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부임 후 첫부장 인사이자 한국거래소 간판을 교체한 인사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채 홍보부장은 한국거래소 내부에서 최초 기록을 갈아치운 사람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채 부장은 한국거래소 여성 인력 가운데 가장 '맏언니' 격인 3명 중 한 명으로, 공공기관 여성 임원 배출에 있어 가장 앞선 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채 신임 홍보부장은 지난 1991년 한국거래소에 입사했다. 이후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두루 거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파생상품개발팀장, 일반채권시장팀장, 증권상품개발팀장을 거쳐 지난 2013년 말 첫 여성 홍보팀장으로 발탁돼 언론홍보와 대외협력업무를 지휘했다. 당시 최경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은 취임 후 '갑'의 위치를 버리고 '소통'을 강조하면서 첫 내부 인사로 거래소 설립 이후 최초로 여성 팀장을 발탁했었다.
채 신임 부장은 지난 2015년 여성 첫 부서장 타이틀을 달고,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로 부서를 옮겨 공시제도팀, 공시서비스팀, 공시1팀, 공시2팀, 기업심사팀 등 5개 팀을 거느리며 능력을 검증 받았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홍보팀장 시절에는 언론을 통해 한국거래소를 알리고, 상장기업과 투자자, 증권업계와 거래소 등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았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낮은 자세로 일하면서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