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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놀로지포럼]우리 곁에 온 AI, 알고 쓰면 두렵지 않다

백세범 카이스트 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테크놀로지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인공지능(AI)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막연한 공포 역시 크다.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인공지능 개발자 네이든은 "언젠간 AI들이 우리 인간들을 멸종한 원숭이쯤으로 기억하게 되겠지"라는 대사로 이러한 공포를 드러낸다.

IT 업계는 이러한 공포에 대해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인공지능의 기능과 한계에 대한 이해 없이 추상적인 미래만 바라보기에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이 생긴다는 뜻이다. 김진형 진흥정보기술연구원장은 "향후 AI를 인간이 컨트롤 하는 혁신적인 기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알고 보면 낯설지 않은 기술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주최 '제 1회 뉴테크놀로지포럼'에서는 현재 AI 기술 현황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포럼 첫 강연을 맡은 미래창조과학부 최원석 수석연구원은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은 강한 인공지능이지만 현재 기술은 약한 인공지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약한 인공지능은 특수한 기능과 목적에 한정된 인공지능을, 강한 인공지능은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광범위한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최원석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이 집중 조명되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역사는 70년 정도로 갑자기 태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1950년 앨런 튜닝이 인공지능의 기준으로 튜링 테스트를 제시했는데 2014년에야 인공지능이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간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진 않았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인터넷에 연결되며 빅데이터가 구축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각 기업·국가들은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고 인공지능이 선택됐다. 데이터의 가치 여부를 인공지능에 맡기고자 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인텔,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기업들은 고성능 연산 장치 경쟁을 벌였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를 활용한 개발로 인공지능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 "인공지능, 6000조원 시장 연다"

엔비디아는 올 5월 250대의 x86 서버와 맞먹는 성능을 가진 딥러닝 컴퓨터 'DGX-1'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DGX-1 124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DGX SATURNV'도 공개했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은 "인공지능 시장은 2025년까지 6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카·신약 개발·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 역시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와 인수합병으로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메모리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업계를 이끌어온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기업 알테라를 인수하고 최근 인공지능 트레이닝 시스템 전문 기업 '너바나 시스템'을 인수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는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쉽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인텔의 목표"라고 밝혔다.

◆일상에 들어온 인공지능의 명암

KT경제경영연구소 이규섭 책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인공지능 비서 제품이 나왔고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누구'를 내놨다. KT도 '기가지니'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일상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왓슨이 암 진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가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타당한 우려 역시 숨기지 않았다. 그는 "700여개 직업을 조사한 결과 20년 안에 절반 가까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사람을 대면하는 직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세범 카이스트 교수도 "인공지능이 블루칼라뿐 아니라 화이트칼라 직종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채팅봇 테이는 가치판단이 없는 학습 때문에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를 지지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의 폐해를 막으려면 보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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