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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타임워너 인수, 사상 초유 통신-미디어 합병 성사될까

AT&T의 타임워너 인수, 사상 초유 통신-미디어 합병 성사될까



사상 초유의 대규모 통신-미디어 합병이 성사될 것인가. 아니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시도처럼 불발에 그칠 것인가.

통신과 미디업 업계의 지각 변동을 불러올 AT&T의 타임워너 인수 성사 여부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2위 통신업체인 AT&T가 미디어 콘텐츠 3위 업체인 타임워너를 860억 달러(약 9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타임워너는 산하에 케이블 TV 채널인 CNN과 '왕자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HBO, '해리포터' 시리즈로 영화판을 뒤흔든 워너브라더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컴캐스트나 디즈니에는 못미치지만 연간 매출이 292억 달러에 이르는 콘텐츠 제국이다.

AT&T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통신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거대 업체로 재탄생, 최근 야후를 인수한 1위 버라이즌을 넘어서는 강자로 우뚝 설 전망이다. 더 나아가 또 다른 인수합병을 촉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병에 대해 "통신과 미디어 융합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합병의 파장은 규모 면에서도 쉽게 짐작된다. 컴캐스트를 콘텐츠 강자로 만들어준 지난 2011년의 NBC유니버셜 인수 규모는 300억 달러 수준이었고, 최근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는 48억 달러 가량에 불과했다. NYT는 "AT&T가 콘텐츠 산업 왕관의 남은 보석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큰 파장이 예상되는 합병이라 벌써부터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1년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인수보다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시 규제 당국은 방송 콘텐츠 생산(NBC 유니버설)과 콘텐츠의 배급(컴캐스트) 간 결합이 수직적 자산 결합이라는 이유로 승인한 바 있다.

NYT는 "미 규제 당국의 시선이 합병을 통한 권력의 집중에 회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규제 당국의 엄격한 검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리처드 블루멘설 상원의원도 "이번 합병이 최근 엄격해진 반독점법 기준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병 성사의 걸림돌은 또 있다. AT&T는 현재 120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데다 현금 보유액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 합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550억 달러의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중도 무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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