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기를 임신한 예비 엄마들은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특히 태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오메가3, 엽산, 철분제 등은 물론 이들이 들어 있는 임산부 종합 비타민을 챙겨먹으라는데,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이에 임산부 필수 영양제로 꼽히는 오메가3, 엽산, 철분이 산모와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오메가3= 인간의 지능은 뱃속에서부터 생후 18개월까지 80% 정도가 형성되며, 그 이후 서서히 발달해 사춘기까지 나머지 20%가 형성된다. 때문에 임산부들은 태아의 두뇌발달에 신경 써야 하는데,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뇌신경계 발달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별도로 합성되지 못하므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양제를 고를 땐 rTG형태의 오메가3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TG 오메가3는 자연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TG형)을 체내 흡수율과 이용률이 좋도록 변형한 최신 오메가3 형태다.
더불어 임산부 오메가3를 선택할 땐 저온추출이나 초임계추출법을 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화학용매제의 잔류 가능성을 없앴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엽산= 엽산은 비타민B군의 한 종류로, 체내 세포를 성장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수정란 착상 후 임신 초기 3~8주 동안은 임산부의 충분한 엽산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태아의 뇌와 척추가 만들어지는 임신 4~5주차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는 기형아나 미숙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인 임산부의 엽산 복용 시기는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7주까지다. 일일 복용량은 임신 전 400mcg, 임신 후 600mcg이다.
엽산은 채소, 과일 등에 함유돼 있지만 유통과정이나 조리 중 손실률이 60~90%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별도의 천연원료 엽산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화학부형제까지 배제한 100% 천연원료 엽산제도 나와 있으므로 예민한 임산부들도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다.
▲철분= 철분은 체내 산소운반과 혈액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임산부의 경우엔 임신 15주부터 28주까지 태아의 성장과 태반 크기 증가 등으로 인해 철분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이 시기 임산부의 체내 철분 결핍은 조산, 유산 등은 물론 임산부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철분 복용시기인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임산부 종합 비타민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의 일일 철분 권장 복용량은 24mg이다.
임산부 철분제를 고를 땐 유산균 등에서 원료를 얻는 비동물성(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철분(헴철)은 소나 돼지의 피가 원료로 쓰이는데, 이들은 사육 과정에서 다량의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을 투여해 임산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더불어 같은 비헴철 철분제라도 원료 추출방식에 따라 합성과 천연이 나뉠 수 있으므로 구입 전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천연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고, 합성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