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맛있는메트로] '장원식당' 2호선 삼성역

[맛있는메트로] '장원식당' 2호선 삼성역

'장원식당' 2호선 삼성역.



'장원식당' 2호선 삼성역.



'장원식당' 2호선 삼성역.



장원식당의 장원정식.



'장원식당' 메뉴.



6470원과 6566원.

2017년 최저시급과 2016년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다.

그러나 막상 식사를 하려고보면 평균 점심값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맛있는메트로'에서 매주 직장인 점심 맛집을 소개하고 있지만 서울 상권에서 싸고 맛있는 집을 찾는 일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처럼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핵심 상권에서 번듯한 인테리어를 갖춘 음식점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이러한 부분이 고스란히 음식 값이 반영되다보니 싸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싸고 맛있는 집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고, 손님들을 배려해 푸짐한 식단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한식전문점 '장원식당'이 바로 그런 곳이다.

점심메뉴는 '장원정식' 단 한 가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땅값·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구 대치동에서 8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장원정식'은 직장인 평균 점심값보다 낮은 6000원으로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메뉴가 부실하거나 맛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메인 메뉴인 고기반찬은 불고기, 제육볶음, 닭볶음탕, 오징어, 돈가스, 두부김치 등이 돌아가며 나오고 계란말이, 부추전, 호박전, 소시지, 파래전 등도 요일마다 다르게 등장한다.

김치와 생선(동태)조림, 생김과 간장은 고정메뉴다. 버섯볶음, 묵, 깻잎조림 등 다른 밑반찬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된장찌개, 김치콩나물국, 소고기국, 감자국 등 숙취를 빠르게 해소하는 국 종류도 인기 만점이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현민 씨(34)는 "자취생들은 평소에 다양한 반찬을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매일 다른 반찬을 맛볼 수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처음에는 많은 종류에 뭔가 2%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까지 뭐 하나 실망스러운 적이 없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무실이 다소 먼 곳에 있지만 점심시간이면 일부러 발품을 팔아 이곳을 찾고 있다는 직장인 이지연 씨(32)는 "푸짐한 구성에 비해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들고, 부족한 반찬은 두말없이 더 내어주시는 사장님 인심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충성 고객임을 인증했다.

주인장 김해숙 사장(57)은 2011년부터 6년 째 같은 콘셉트, 같은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반찬은 매일 가락시장에서 공수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직접 만들고 있다.

"직장인들 지갑 사정이 빤하지 않냐.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좋다고,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음식 값 올리기가 쉽지 않더라.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가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하는 김 씨는 음식점 사장보다 대한민국 엄마의 모습에 가까웠다.

장원식당은 골목 안쪽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통해 인근 직장인은 물론 길 건너 대형백화점, 호텔 투숙객, 관광객 등 다양한 손님들이 찾고 있다.

점심에는 '장원정식(6000원)' 한 가지만 판매한다. 기본 반찬이 미리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어 빠른 식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놀라운 점은 저녁 메뉴 가격도 점심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오후 9시까지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돼지불백, 자반구이, 돈까스 6가지 메뉴를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오피스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토요일은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공휴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김석태 삼성역장.



장원식당은 김석태 삼성역장(56)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삼성역은 무역센터, 코엑스, 호텔, 백화점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어 1일 승하차 인원 14만9000명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2015년 7월부터 이곳에서 근무 중인 전 역장은 "삼성역은 직장인이 70% 이상, 나머지는 쇼핑객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승강장이 일반적으로 내외선이 구분되어 있는 '상자식승강장'이 아니라 '섬식승강장'이어서 승하차가 동시에 이뤄지면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복잡해진다.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역 점심 맛집 추천 이유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에서 6000원 착한 가격으로 많은 가지 수의 반찬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 점심에 단 한 가지 메뉴만 판매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식사가 가능한 점" 등을 꼽았다.

*주소: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3-24 메트로칸빌딩 지하106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오전 11시 20분∼오후 9시(월∼금),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토), 공휴일 휴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