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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서울시 메르스 특례보증 1년…분할상환율 92% '양호'

서울신용보증재단 공덕동 본점사옥./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시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메르스 특별보증'을 지원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원금분할상환율은 90%대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이 특별보증으로 가장 많이 대출받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1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개업 후 6달이 지난 소기업·중소상인에게 2000억원 특별보증을 지원했다. 기업당 최대 지원금은 기보증 포함 5000만원이었다. 보증기간은 최대 5년으로,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균등분할상환이다.

100% 전액보증으로 피해기업이 은행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연 1.5% 이자지원과 대출금리 인하로, 모든 피해기업이 연 1.8% 이내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 보증료는 직접 피해기업에 연 0.5%를, 간접 피해기업으로부터는 연 0.8%를 받았다.

당시 재단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2차 심사를 생략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보증한도 산정 방식으로 심사기준을 완화했다. 신용등급은 8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6등급 이하 저신용자와 4~7등급인 중간신용등급자, 저소득 사회적배려자 등에게는 햇살론과 중금리보증 등으로 안내했다.

◆특례보증액 음식점>도·소매업>제조업 순

상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달 29일자로 접수가 마감되자, 서울시는 그해 8월부터 연말까지 3000억원 특례보증을 추가 실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특례보증을 받은 업체들의 상환율은 높은 편이다.

3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메르스 특례보증 지원 업체의 92.2%인 6020개 업체가 원금분할상환을 하고 있다. 분할상환 연체액은 총 지원금의 0.06%, 상환 완료 금액은 총액의 약 2.4% 수준이다.

지난해 특례보증으로 대출받은 업종은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제조업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음식점은 2283건에 663억8100만원을 지원받았다. 도·소매업은 1929건에 516억8900만원을, 제조업은 398건으로 118억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업종별 지원 비율은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의 분포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은행은 '신한'

특별 보증에 참여한 금융사는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협약은행 9곳이다. 이들 은행은 메르스 피해 상공인에게 6528개 보증서로 1779억8600만원을 대출해줬다.

재단이 보증서를 가장 많이 발급한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1734건을 보증받아 465억2000만원을 대출했다. 두 번째로 보증서가 많은 곳은 1562건에 428억9600만원을 빌려준 우리은행이다. 3위는 1121건으로 308억4700만원어치를 보증받은 SC제일은행이다. 재단의 추천이 아닌, 고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전부터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지원을 열심히 해왔다"며 "여기에 접근성도 높아 소상공인들이 많이 찾아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힘든 시기에 업체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 결과가 높은 원금분할상환율로 돌아왔다고 보고 있다. 다만 원금 납부기한까지는 3년 정도 남아있어, 부실납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메르스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직원들 월급 주고 가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거치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라 아직까지는 원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특별보증이 상인들에게 '버틸 힘'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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