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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도이체방크 주가 폭락…제2의 리먼 브라더스 위기감

독일 최대 도이체방크 주가 폭락…제2의 리먼 브라더스 위기감



독일 최대 은행이자 유럽 4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도이체방크가 26일(현지시간) 33년만에 최저치로 주가가 폭락하며,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요일인 이날 독일증권거래소에서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하루 만에 7.49% 급락, 주당 10.53 유로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독일잡지 포커스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벌금 협상 중인 도이체방크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한 결과였다. 이 보도를 접한 투자자들이 휴일이 끝나자마자 투자자들은 일제히 도이체방크의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부실 주택 모기지담보 증권을 판매해 금융위기를 부채질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약 15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당했다. 도이체방크의 충당금 6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거액의 벌금이다.

도이체방크가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벌금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계속된 위기로 인해 도이체방크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4년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지난해에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사건을 일으킨 12개 은행 중 도이체방크는 벌금과 손해배상 등으로 10억4000만 달러를 부담해야했다. 여기에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독일 제2은행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 건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독일 정부의 긴급 자금지원이 없다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린제이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브룩바는 CNBC에 "도이체방크가 유럽의 괴물 은행이 됐다"며 "독일 정부가 어떤 방법으로든 그들을 구제해줄 것이라고 가정하면 리먼 모먼트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먼 모먼트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것을 빗댄 표현이다.

문제는 독일이 부실은행에 대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지원을 막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국가적인 부실은행 위기를 맞은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막은 것도 독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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