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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아침에 내딛는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김태민 밸런스워킹PT 평생교육원 대표. /오세성 기자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운동은 뭘까. 씻기 위해, 밤새 생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은 일어나 걷는다. 아침을 이용해 조깅을 하기도 하며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가기 위해 다시 걷는다. 걷기는 사람이 가장 많이, 가장 쉽게 하는 운동이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걷는 걸음이 1만보를 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사람이 가장 일찍 시작하고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인 걷기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이 있다. 바로 김태민 밸런스워킹PT 평생교육원 대표다. 김 대표는 707대테러 특수임무대대 대테러지역대에서 특수요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707특임대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알파팀'의 모델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알파팀은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들어간다. 김태민 대표 역시 1994년 성수대교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생존자 구조에 투입된 바 있다.

오랜 기간 특임대 활동을 하며 다양한 운동을 접해본 김 대표는 "좋은 운동이 많지만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라고 말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걸음걸이는 건강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자세 교정을 위해 밸런스워킹PT를 만든 김 대표는 "많은 이들이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잘못된 걷기를 하고 있다"며 "교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밸런스 워킹은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다양한 동작을 취하는 운동이다. 국민체조처럼 100여 동작으로 이뤄졌고 다양한 조합과 응용이 가능하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스트레칭도 골고루 담겼다. 남녀노소 장소불문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밸런스워킹PT 평생교육원은 작년 지도자 배출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까지 505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운동을 체험한 이도 1만명을 넘어선다.

김태민 대표가 자신이 고안한 밸런스워킹PT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오세성 기자



사실 밸런스워킹은 김태민 대표의 재활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그는 "당시 급한 마음에 지혈을 하려고 주변에 있던 봉지로 발을 싸맸는데 하필이면 농약봉지였다"며 "2차감염이 발생해 병원에서는 엄지발가락을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병원에서 엄지발가락 절단을 판정했지만 가족의 만류로 봉합수술을 했고 김 대표는 학교 운동장에서 철봉을 잡고 제자리 걷기를 해 발가락 신경을 되살릴 수 있었다.

707특임대 복무 중에도 사고를 겪었다. VIP 대테러 시범연습 도중 16m 높이에서 추락한 것. 심각한 다발성 통증과 허리부상 치료를 위해 많은 요법을 시도했지만 모두 듣지 않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시도한 방법은 중학교 시절 재활에 썼던 철봉잡고 걷는 제자리 걸음과 피티체조를 응용한 재활운동이었다. 2년 8개월에 거친 운동 끝에 결국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그 이후로 질병 예방과 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재활의학을 공부했고 광주광역시에 대형 재활운동센터를 개소했다. 밸런스워킹PT도 이 시기 고안했다. 그는 이제 밸런스워킹PT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소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설득력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현대인은 잘 먹고 좋은 의료 혜택을 받지만 정작 자신의 몸을 움직이지 않아 건강을 망친다"며 "장비를 챙기거나 체육관에만 가야 할 수 있는 운동 대신 밸런스워킹PT를 일상에서 즐긴다면 병에 걸릴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가는 사람이 줄어든다면 그만큼의 국가 예산도 국민들을 위한 다른 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효과를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내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밸런스워킹PT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국회의장공관 및 국회 경찰 경비대, 김포 '운유초등학교' 학부모회, 기아타이거즈 선수단, 양천구 '계남공원' 동호회. /밸런스워킹PT 평생교육원



김 대표에 따르면 밸런스워킹PT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카자흐스탄, 필리핀에 진출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은 진출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중국의 경우 현지 조사와 지도자 양성을 마쳤다"며 "늦어도 2018년까지는 중국에 진출 해 광장무(광장에 모여 함께 운동하는 중국의 풍습)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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