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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6)현대중공업-지주사전환 기대감

자료=현대중공업



자료=현대중공업



정몽준호의 현대중공업그룹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설이 돌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되는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원샷법'이 구세주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 완화로 순환출자 해소 후 지주회사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이 경영권 승계 기회?

현대중공업그룹은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부터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 개선 계획을 승인받았다. 경영 개선 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 태양광, 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인력 구조조정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의 의뢰를 받은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경영개선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장 안팎에서는 체질 개선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가 일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 1987년 회장을 거쳤지만 2001년 고문으로 물러난 후 지금까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다. 이후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와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아직까지 정기선 전무로 지분 승계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상여금으로 현대중공업 주식을 받아 처음으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경영 참여는 활발하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기선 전무는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뒤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았고, 2011년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작년 6월 현대중공업에 재입사, 경영기획팀과 선박영업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진두지휘하며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의 전략적 협력은 정 전무의 끈질기고 치밀한 준비에 의해 성사됐다. 지난 3월 알 팔리(Al Falih) 당시 아람코 사장, 4월 알 나이미(Al Naimi) 사우디 석유장관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을때 직접 영전에 나선 인물이 정 전무였다. 그는 영접 직후 사우디 협력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사우디를 수차례 방문하며 실무협상을 지휘했다.

지난 6월엔 현대중공업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그리스 선주사를 직접 환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사와 협력합의서에 서명한 것도 정 전무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지주사 전환 기대감

순환출자 고리도 풀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순환출자고리가 1개로 간단하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보유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를, 현대미포조선은 다시 현대중공업 지분 8.0%를 각각 보유해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15%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순환출자 해소에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 일가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입하면 순환출자가 해소된다.

문제는 지분 매입 비용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해소 비용이 7852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진 않다. 증권가에서는 돈 안되는 계열사를 팔고, 계열사 간 지분스왑 등의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로 그룹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뤄진 순환출자 형태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2%를,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3.51%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15%이다.

따라서 지배주주 일가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을 사들이면 쉽게 고리는 정리된다.

문제는 지분 매입 비용이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가치는 약 6457억(3월 말 종가 기준) 가량으로 인수 부담이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방법이 없진 않다. 증권가에서는 돈 안되는 계열사를 팔고, 계열사 간 지분스왑 등의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지난 8월 원샷법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부담도 덜었다. 지주회사 관련 일부 규제가 유예되고 등록면허세가 감면되기 때문이다.

지배 구조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금융계열사 정리작업이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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