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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육상 은메달, 조선분야에서도 나올까...日기업-정부 韓中 대응 위해 '맞손'

최근 폐막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육상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일본이 주목을 받았다. 그 동안 아시아인들은 체격적인 한계로 육상분야에서는 메달을 따기가 쉽지 않았으나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한 결과 400m 계주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이 이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조선산업에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한국 및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일본 조선업체들이 정부와 힘을 합쳐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이조선, 쓰네이시조선 등 일본 조선업체들은 정보기술(IT)이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 및 관련 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자국 기업 간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외국기업에 대한 대항력 향상을 노린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처럼 일본 조선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한국 및 중국 조선 업체들에 대응할 필요성과 함께 일손이 부족한 일본의 현실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주가 줄자 채산성 향상도 거두겠다는 목표다.

미쓰이조선의 경우 조선이나 선박기계 제조사 등 185개 회사·단체가 가맹한 일본 선박기술연구협회와 협력해 영상을 통해 작업원의 행동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시간을 40% 단축하는 게 목표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현장에 설치해 빛의 색이나 강도로 작업원의 작업 내용을 파악하고, 스마트폰 가속도센서나 용접기기 등에 단 무선인식(RFID) 태그 정보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에는 나무라조선소, 스미토모중기계공업 계열 조선사들도 참가하고 있다. 일본선박기술협회는 모두 4500만엔(약 5억400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쓰네이시조선은은 VR 시스템을 활용해 도장공의 기술력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과 3차원(3D) 안경, 스프레이건을 사용하고 스크린 위로 비치는 선체의 VR 화면을 활용해 도장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집약해 도료가 선체에 균일하게 칠해졌는지 등 개선사항을 작업원에게 알리는 한편, 자체 평가기준을 만들어 중형 벌크선 1척당 6000만∼7000만엔 정도 드는 도료비용을 절약하겠다는 것이다.

후지쓰는 탱커 건조를 지원하는 증강현실(AR)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에 배관을 비춰 이전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탱커당 최대 2만개인 배관의 위치나 순서 등을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조선업계가 엔고나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고전중이이어서 국토교통성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아이·선박' 대책을 추진, 기업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국토교통성은 상황에 따라 보조금 등의 직접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작업원 1명당 선박건조량을 2014년에 비해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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