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트럼프, 한국 제물 삼아 반전 노린다…보호무역 타깃,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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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트럼프, 한국 제물 삼아 반전 노린다…보호무역 타깃, 중국서 한국으로 이동

최종수정 : 2016-08-09 17:07:47

궁지 몰린 트럼프, 한국 제물 삼아 반전 노린다…보호무역 타깃, 중국서 한국으로 이동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8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경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경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경제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콕 집어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완벽한 사례'라고 공격했다. 당초 중국이 타깃이던 것이 한국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과거 사업 도산으로 어려웠던 시절 대우건설로부터 650억원의 투자를 받아 뉴욕 맨해튼에 초고층 아파트를 지었고,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사업 중단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한국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한미 FTA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경제정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내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디트로이트에서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감세와 보호무역 정책 공약을 내세워 자유무역의 피해자인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자리였다.

여기서 그는 힐러리에 대해 "디트로이트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 무역협정을 지지했다"고 공격하다가 "한국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겠다"며 말머리를 돌렸다. 그러더니 "한미 FTA가 미국의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파기된 약속'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7만개 이상의 일자리 등 장밋빛 약속으로 한미 FTA를 체결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사망한 참전용사의 무슬림 가족을 비난해 현재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트럼프는 승부처인 러스트벨트에서 이 공약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전을 위한 제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트럼프의 경제공약 발표 직후 힐러리가 반격에 나섰지만 그녀는 트럼프가 함께 제시한 대규모 감세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도 보호무역주의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녀는 트럼프의 감세 공약에 대해 "최상위 1% 부유층을 위한 경제정책"이라고 했을 뿐이다.

트럼프의 한국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미 FTA만이 아니라 주한미군 분담금도 '안보 무임승차론'의 핵심 타깃이 돼 왔다. 트럼프와 한국과의 인연을 생각하면 지나칠 정도다.

트럼프는 90년대 초반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타지마할 카자노를 세웠다가 도산하면서 재정난을 겪었다. 시련에 빠진 그를 도운 곳 중 하나가 대우건설이다. 더애틀랜틱에 따르면 당시 대우건설이 650억원을 투자해 맨해튼에 '트럼프 월드타워'를 짓게 된다. 한국 정부도 트럼프에게 도움을 줬다. 초고층 아파트의 그림자가 이웃한 유엔본부를 뒤덮자 유명 방송인인 월터 크롱카이트가 편지를 보내 사업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절한 것이다.

트럼프 스스로도 "한국은 나의 친구다. 나는 그들과 거래도 하고 파트너도 해봤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도 주한미군이 한국을 지켜주는 대가를 치르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공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이기범 연구위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 특별히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을 한꺼번에 공격해서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얕은 술수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는 "한미 FTA 협정이 오바마 대통령 때 체결됐는데 당시 국무장관은 힐러리"라며 "이 부분을 공격하면 할 수록 자기는 힐러리를 깨부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 FTA가 미국이 체결한 여러 FTA 중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FTA이며,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의 대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2015년 최고를 기록했다"며 "미국 무역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논의의 시작이자 언제든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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