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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1·7호선 도봉산역 - 도심 밖 한적함을 찾아, 서울창포원

서울창포원./도봉구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도심 외곽으로만 나가도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주말마다 도심 밖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도봉산역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은 도심에서는 누릴 수 없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원이다.

서울창포원./도봉구



◆ 붓꽃으로 가득한 식물원

도봉산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서울창포원과 만날 수 있다. 서울과 의정부의 경계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는 이곳은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세계 4대 꽃'으로 불리는 붓꽃(iris)으로 가득한 특수식물원으로 2009년 개원했다.

공원에 들어서면 앞으로는 수락산, 뒤로는 도봉산의 웅장한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푸르른 식물로 가득한 공원이 잔잔한 여유를 느끼게 만든다. 5만2417㎡(약 1만6000평)에 달하는 이곳에는 붓꽃 외에도 다양한 꽃과 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해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겨도 되고 녹음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겨도 괜찮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먹을 묵힌 붓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창포원'이라는 이름은 붓꽃의 한 종류인 꽃창포(단오날 머리를 감기 위해 삶은 물로 쓴 창포와는 다른 식물)에서 따왔다. 난처럼 얇고 길게 뻗은 잎, 그리고 새초롬하게 핀 꽃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영어명인 '아이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리스'에서 생겨난 이름이다. 무지개를 타고 지상에 내려온 이리스처럼 붓꽃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와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한다. 다만 아쉽게도 지금은 서울창포원에서 붓꽃이 핀 모습을 만날 수 없다. 붓꽃의 개화시기가 매년 5~6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붓꽃만이 서울창포원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약용식물원과 습지원이다. 약용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의 대부분을 한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연못과 함께 조성돼 있는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 식물과 습지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 데크가 설치돼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창포원은 곳곳에 의자들이 잘 설치돼 있다. 부담 없이 찾아가 산책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서울창포원./도봉구



◆ 서울·북한산둘레길의 시작점

서울창포원은 도심 외곽에 있는 조용한 공원이지만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서부터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서울창포원의 입구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서 둘레길을 가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센터에서 나눠주는 지도와 함께 누구나 손쉽게 둘레길 탐방을 떠날 수 있다.

서울창포원은 수락산과 불암산을 통과하는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의 시작점이다. 서울 북동 지역에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트래킹하는 코스로 초심자에게는 다소 어렵다. 그러나 코스가 완만한 만큼 꼭 숙련된 기술이 없이도 산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이 특징다.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6호선 화랑대역까지 이어지는 약 14.3㎞ 코스로 6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둘레길 1코스의 맞은편으로는 북한산둘레길 코스를 활용한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산코스'가 있다. 약 34.5㎞ 길이에 무려 17시간이 소요되는 긴 코스다. 그러나 북한산둘레길 코스를 이용한 만큼 정비가 잘 돼 있어 어렵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사찰과 문화재는 물론 계곡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 등 다양한 볼거리고 둘레길 곳곳에 있다. 하루 만에 완주하기는 힘들지만 시간을 내서 가본다면 그만큼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다.

서울창포원./도봉구



사진/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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