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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300억 들인 서든어택2, 한 달만에 서비스 종료 결정

넥슨의 서든어택2가 서비스 시작 한 달여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서든어택2는 오는 9월 29일 모든 서비스를 마친다. /넥슨GT



캐릭터 삭제와 구세대 그래픽 엔진 사용 등 다양한 논란을 빚은 넥슨의 '서든어택2'가 서비스 종료된다.

7월 31일 넥슨에 따르면 일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2가 오는 9월 29일 서버 운영을 끝낸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작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서든어택 개발 비용은 300억원대로 알려졌다.

서든어택2는 국내 대표 FPS게임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7월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은 서든어택2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보여 왔다. 개발을 맡은 넥슨지티의 김대훤 개발총괄 이사는 "지난 4년간 100여명의 개발자들이 전작의 명성을 잇는 후속작을 선보이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풍부한 콘텐츠를 준비했고 앞으로 보여드릴 것도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넥슨은 여성 캐릭터 '미야'를 필두로 게임을 홍보하며 최대 13만 캐시를 지급하는 유저 이벤트도 벌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우선 게임의 그래픽 품질이 문제가 됐다. 서든어택2는 '언리얼 엔진 3'을 활용해 만들었다. 게임 엔진은 그래픽과 물리효과, 사운드, 인공지능 등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다.

언리얼 엔진 3는 2004년 선보인 제품으로 2012년 이후 유지보수만 이뤄졌다. 언리얼 엔진3의 가장 최근 업데이트는 2015년 2월이다.

서든어택2 출시 직후 이용자들은 "2016년 출시 게임에 꼭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했어야 했느냐"는 불만을 내비쳤다. 2012년 공개된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넥슨은 "이용자에게 고사양 PC를 요구해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저사양 PC가 주류인 해외로의 진출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그래픽 품질 논란 이후에는 선정성 논란이 빚어졌다. 15세 이용가인 이 게임에 여성 캐릭터의 노출을 강조해 게임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주장이었다. 이 논란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 폴리곤(3D 캐릭터를 구성하는 다각형)이 기둥에 걸쳐져 캐릭터를 지탱하는 사진이 공유되며 더욱 커졌다.

FPS라는 게임 장르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서든어택2의 일부 여성 캐릭터 알몸 모델링을 추출하는 일도 벌어졌다. 사태가 커지자 넥슨은 해당 캐릭터 삭제를 결정했다.

넥슨은 결국 지난 29일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에게는 아이템 사용 여부를 불문하고 결제금액을 전부 환불해줄 예정이다.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 넥슨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게임 유지 대신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결과물이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비스 중인 서든어택과 개발 단계에 있는 모바일 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서든어택 차기작에 대한 계획은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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