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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없어서 못사는 회사채. 기업들 자금조달 확대할까?

7월 월간 수요예측 현황



SK케미칼은 900억원(2년물 600억원, 5년 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0일 실시한 사전 수요예측에서 총 1150억원이 몰렸다. A등급 회사채 치고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혈우병 신약 판매를 허가받으면서 로얄티 수익 증가도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3개월 만에 수요예측에 나선 센트럴시티(AA-)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센트럴시티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12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각각 1400억원, 32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회사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A'등급 회사채까지 없어서 못 살 정도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지나고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움츠리고 있었던 자금 조달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시장에 퍼져 있는 양극화는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신용강등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이도 안 되면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에는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의 금융지주사와 SK그룹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 김선주 연구원은 "그룹의 지주사인 SK가 8월에 2500억원 규모의 차환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우량 회사채라는 면에서 수요예측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은행이나 보험지주 계열의 금융지주사의 경우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사 대비 자본확충 우려가 큰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살아나느냐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현대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지난 해와 같은 대우조선해양 등 중공업 및 조선사들의 어닝쇼크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취약기업들에 대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새로운 재료가 나올 상황이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조정도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회사채 시장에 자리한 양극화의 해소 여부다.

공모 회사채 발행잔액은 지난 2008년 69조원에서 작년 말 151조원을 돌파하면서 7년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저위험 채권에 편중돼 다양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2012년 말에 총 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A 등급 이하 비중은 40.2%에 달했지만 작년 말에는 22.9%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AA급 이상 회사채는 4조 원가량 순발행된 반면 A급 이하 회사채는 2조 원 순상환됐다.

신유동화 보증 개념



여건은 마련됐다. 조선·해운업을 필두로 한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중·저 신용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을 조기에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비우량 회사채 수요 기반 확충 차원에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이 회사채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정비가 추진된다.

A급 회사채도 상대적으로 싸졌다.

3년물 기준 AA-등급과 A+등급간 스프레드가 61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3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2012년 웅진 사태 이후 지속돼 온 신용등급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A등급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하지만 A등급의 체질 개선과 함께 최근 펼쳐지고 있는 시장 상황은 A등급이 살아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31곳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3곳)과 비교해 12개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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