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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한화, 금융·화학·방산 아우르며 포춘 순위 52계단 '훌쩍'



한화그룹이 금융, 화학, 방산 분야 등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는 글로벌 저성장, 내수 침체, 신규 투자처 부재 등 만만치 않은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이룩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결과라는 평가다.

24일 ㈜한화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이 꼽은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한화는 지난해 329위에서 올해 277위로 무려 52계단을 뛰어올랐다.

이는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도약이다.

한화는 이 사이 그룹 전체 매출이 37조5000억원에서 41조4000억원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포춘 순위로는 국내 기업 가운데 8위다.

한화가 이처럼 급성장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삼성에서 한화의 품으로 넘어온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개사의 실적향상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경우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제품 가격이 유지되며 마진이 높아졌고,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고, 장기공급계약이 확대돼 실적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재편 이후 엔진 생산이 늘어났고, 엔진 부품 수주도 확대되는 등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테크윈이 영위하는 방산부문 역시 독자기술로 개발한 K9자주포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해외수출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화종합화학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탈레스 역시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테크윈이 갖고 있는 포병장비, 항공기엔진에 더해 탈레스의 지휘감독체계, 감시·정찰체계, 그리고 올해 5월 그룹 품에 안긴 디펜스의 기동·대공·유도무기까지 포함해 방산 분야에서 더욱 완벽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향후 글로벌 순위 추가 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는 인수합병(M&A) 후 나타나는 '승자의 저주'를 비웃듯 인수 회사들을 한가족으로 맞이한 뒤부터 성공적인 통합전략을 펼쳐왔다. 한화 가족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전, 헌신, 정도'의 핵심가치를 공유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야구장에서 이글스 응원전을 함께 펼치며 '기업'보단 '가족' 정서도 확산·공유했다. 이는 결국 회사간 생산·판매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고 효율성도 높아져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기존의 태양광 사업 호조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 도움을 줬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1.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시장 침체기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지난해 2·4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분야에선 한화생명이 올해 초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시장 공략도 꾸준히 펼쳐 2009년에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과 이듬해에는 각각 중국,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관련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추가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춘지의 '글로벌 500대 기업'은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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