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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언어자극

노은혜 언어치료사.



두 돌 정도 된 아이들도 엄마가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아뜨!(아이스크림)', '따가!(사과)'라고 답한다. 아이들은 미숙하지만 자신이 아는 것들을 말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곧 아이들의 어휘 목록에 새로운 어휘가 쌓여가고 있다는 증거다.

언어 전문가들은 만 2세를 '언어의 폭발기'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어휘 단어장에 보고, 듣고, 경험하며 얻게 된 새로운 어휘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러다 '언어의 폭발기'시기에 접어들면서 그 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되어 500~900개의 어휘를 이해하게 되며 200~300개의 어휘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어른이 하는 말과 비슷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옹알이와 같은 표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시기가 되면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처럼 발음 능력 또한 명확해지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휘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 문장의 형태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하는 전보문식 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3세가 지나면 이해하고 표현하는 어휘는 더욱 많아지며 문장 구성 또한 기본 구조를 갖추게 되어 어른과의 일상 대화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과정들만 보더라도 아이들의 언어발달 능력은 아이 연령에 따라 더욱 성숙됨을 알 수 있다. '무엇, 누구, 어디, 왜, 언제, 어떻게'등의 다양한 의문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등 다양한 언어발달 과제들을 습득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표현하는 문장구조는 점점 더 복잡성을 뛰게 된다. 또한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보면 단순한 의미 전달의 목적과 더불어 아이들 각자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언어자극을 주는 어른들의 방법 또한 더욱 발달된 형태로 성숙해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이 '언어 폭발기'를 거쳐 가고 있는 와중에 엄마도 함께 거쳐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는 아이들의 궁금증이다. 이 궁금증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언어능력과 인지능력이 함께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언어가 소통하는 언어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고하고 생각하는 언어능력으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단어를 알려주는 정보 입력식 언어자극의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우와~ 바나나야 이거 뭐지? 바나나가 노란색이네'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바나나의 모양과, 색깔, 범주에 대한 정보를 엄마가 먼저 주고 아이가 받아들이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성숙된 형태로서의 자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바나나처럼 노란 과일은 뭐가 있지?', '바나나는 왜 길까?'라는 질문 형태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언어자극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이가 먼저 '엄마 바나나는 왜 노란색이야?'라고 물어본 다면 그 아이는 사고하는 언어를 스스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인 것이다. 이시기에 끊이지 않는 '왜?' 질문 세례의 원인을 이해하고 나면 아이의 질문이 더욱 소중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 또한 성장해야만 아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아이의 발달 또한 촉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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