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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1·4호선 창동역 - 록·레게·힙합…창동서 즐기는 음악 파티, 플랫폼창동61

플랫폼창동61 전경./플랫폼창동61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최근 도봉구 창동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 동북 지역의 대표적인 베드타운(bed town)이었던 창동이 앞으로의 예술과 문화를 이끌어갈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창동61'(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1길 74)이 바로 그 변화의 주역이다.

◆ 컨테이너로 만든 신개념 문화 공간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창동역 1번 출구 옆에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들로 이뤄진 이색 공간이 있다.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플랫폼창동61이다. 2790㎡ 규모에 61개의 대형 컨테이너로 구성된 이곳은 음악을 중심으로 푸드, 패션, 포토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플랫폼창동61은 낙후된 도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 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서울시는 문화·경제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서울 동북부의 창동·상계 지역을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창동·상계 지역 신(新) 경제중심지 정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메트로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대규모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2021년까지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아레나의 완공 전까지 창동 지역을 장르음악의 새로운 기반으로 만들고자 플랫폼창동61이 먼저 들어서게 된 것이다.

플랫폼창동61 공연장 레드박스./플랫폼창동61



수많은 컨테이너로 구성된 이곳은 크게 음악과 사진, 음식과 패션을 위한 공간으로 나뉜다. 2층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연장 레드박스는 플랫폼창동61을 대표하는 곳이다. 최대 4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이곳에는 최고의 음향 장비 시설을 갖춰 뛰어난 사운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레드박스 오른편에 있는 갤러리 510은 사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시관이다. 현재는 플랫폼창동61의 포토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조세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다음 전시로는 시민들이 직접 공모한 스마트폰 사진을 선보이는 '우리네 얼굴'을 기획 중이다.

레드박스 뒤에 마련돼 있는 패션 스튜디오와 포토 스튜디오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또한 3층에는 플랫폼창동61의 입주 뮤지션들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운이 좋다면 이곳에서 신대철, 이한철, 잠비나이 등의 입주 뮤지션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델 전문 매니지먼트 에스팀이 운영하는 패션 스토어 믹샵, 그리고 레스토랑과 카페 등도 함께 마련돼 있다.

◆ 다양한 장르 음악 공연 개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플랫폼창동61의 핵심은 바로 '음악'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공연장에서는 쉽게 즐기기 힘든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이 매주마다 열린다. 이를 통해 대중음악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창동 사운드 시리즈'다. 매달 특정한 음악 장르를 선정해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에서 소비되고 휘발되는 음악이 아닌, 장르 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경험해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지난 6월에는 국악을 테마로 삼은 '오뉴월 국악 공감' 공연이 열렸다. 오는 30일과 31일에는 레게와 라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썸머 창동 트레인1'이 열린다. 김반장과 윈디시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공연 중인 밴드 시나위의 모습./플랫폼창동61



입주 뮤지션과 협력 뮤지션이 함께 하는 '뮤직 큐레이션 콘서트'도 플랫폼창동61만의 독특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뮤지션이 직접 기획해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이다. 오는 16일에는 협력 뮤지션인 국악 하이브리드 밴드 타니모션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기념 공연 '지금부터 시-작'이 열린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플랫폼창동61의 입주 뮤지션이자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계절 프로젝트의 일환인 콘서트 '여름의 묘약'을 준비 중이다.

장르 음악이 낯선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도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레드박스 앞에서 열리는 '수요일, 집에 가는 길 콘서트', 바로 '수집콘'이다. 퇴근 길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공연으로 인디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13일에는 기타치는 세남자, 20일에는 모노반, 27일에는 양양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플랫폼창동61을 찾는다면 누구나 장르 음악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창동61 전경./플랫폼창동61



사진/플랫폼창동6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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