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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동반위 만들고, 형 회사 다스는 동반성장지수 '낙제점'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가 하청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과 상생에 소홀히 했다며 동반성장지수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MB는 재임시절 대·중소기업 상생과 대기업들로부터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동반성장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거물급인 정운찬 전 총리를 초대 위원장으로 앉히기도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6월 30일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스를 포함한 21개 대기업이 '보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하청 중소기업들과 상생, 동반성장 노력을 얼마나 잘 했는지를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는 가장 높은 최우수부터 우수, 양호를 거쳐 가장 낮은 보통까지 4단계로 구성돼 있다. '보통'은 동반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기업에 주는 꼬리표로 사실상 '불량'이란 의미이다.

그런데 다스가 '보통'을 받으면서 전직 대통령의 친형이 보유한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소홀히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스는 시트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곳으로 2015년 매출(연결기준)만 1조18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당기순이익도 304억원이나 거뒀다.

다스는 MB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47.26%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이한 것은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도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강 공동대표는 MB가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메트로의 전신인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에 임명된 바 있다. 현대건설, 현대양행, 한라중공업 등을 거치며 MB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며 결국 MB 시장 아래서 공기업 사장까지 역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안전사고가 불거지며 전임자였던 강 대표의 책임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다스의 또다른 주주로는 권영미씨(23.6%), 기획재정부(19.91%), 재단법인 청계(5.03%)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권씨는 2010년 사망한 MB의 처남이자 김윤옥 여사의 남동생인 김재정씨의 부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한때 전국에 흩어져 있는 'MB 땅'을 놓고 진위여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김씨는 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최근 검찰에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의 중학교 동창으로도 알려져있다.

김씨가 사망하며 미망인인 권씨가 상속세를 돈 대신 다스 주식으로 물납하면서 기재부가 다스의 3대 주주로 등재돼 있는 것이다.

다스 주식 5.03%를 보유하고 있는 재단법인 청계는 MB가 부동산 등 재산 330여억원을 출연해 2009년 8월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다스는 사실상 MB가(家)의 회사인 셈이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MB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는 하지만 대통령 시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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