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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코스닥 20년史>벤처신화의 주역 누가 있을까

97~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김대중 정부는 벤처를 경제의 돌파구로 삼는다.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내놨다. 이때 등장한 기업들이 새롬기술, 장미디어, 터보테크, 로커스, 다음 등이다.

99년 8월 2575원에서 시작한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2월 30만8000원까지 1만1861%나 올랐다. 다음은 1만1200원(99년 11월)에서 불과 2개월 만에 40만6500원까지 3만6194% 치솟았다. 그러나 2000년 초 전 세계적인 인터넷 붐이 꺼지면서 거품은 일순간에 사라졌고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12월 5500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오상수 전 새롬기술 사장도 영어의 몸이 됐다가 지난 2005년 말 형기를 마쳤다. 그가 어디서 활동하는지 아는 이는 드물다.

1989년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이찬진 현 포티스 대표는 1990년 한글과 컴퓨터를 창업했다. 이찬진 대표는 1996년 당시 국내 최고 여배우였던 김희애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현재 포티스 대표로 있다.

박병엽 전 회장도 천당과 지옥을 오간 벤처인이다. 그는 91년 팬택을 설립한다. 초기에는 무선호출기(삐삐)를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했다. 1997년부터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전화를 생산했고,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 과정에서 현대큐리텔, SK텔레텍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는 등 사세를 키웠다. 하지만 2007년과 2014년 두 차례 법정관리를 겪었다. 박 전 회장은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3년 회사를 떠났다.

김형순(로커스)·김광수(두인전자)·홍성범(세원텔레콤)·안영경(핸디소프트)·장영승(나눔기술) 등도 벤처 1세대로 기억속에 있다.

이들은 90년대 벤처 황금기를 누렸다. 90년대 최고의 가수인 '서태지와 아이들' 부럽지 않았다.

이들보다 앞서 대한민국 벤처 1호는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 벤처 생태계의 씨앗을 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정관리 후 삼보컴퓨터는 2008년 차남인 이홍선 대표가 맡고 있다.

1981년 큐닉스와 함께 설립된 'YG-1(구 양지원공구)'도 1세대 벤처기업이다.

83년에 비트컴퓨터가 혜성처럼 등장한다. 당시 대학생이던 조현정 회장이 창업했다. 그는 89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범천 대표, 김종길 삼보트라이젬 대표와 함께 '한국 컴퓨터의 새별'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래산업'을 창업한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벤처업계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가파르게 성장한 미래산업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그는 카이스트에 500여 억원을 기부해 지금도 '가장 존경받는 벤처인'중 하나로 꼽힌다.

1985년에는 벤처업계의 대부라 불리는 이민화의 '메디슨'이 설립됐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 초빙교수로 있다.

이들을 보고자란 90년대 후반의 벤처인들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1995년에는 안철수 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안철수 의원은 당시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시작하며 국내 최초로 백신 연구소를 설립한 한국 컴퓨터 백신의 개척자다.

황철주 대표도 '주성엔지니어링'을 설립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한다. 둘은 서울대 공대 86학번 동기로 각각 네이버와 한게임을 창업한 후 2000년 NHN으로 합병했다.

서울대 공대 85학번, 86학번 선후배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도 지금까지 IT업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벤처 1세대이다. 3년 전 두 사람은 엔씨소프트 지분을 나눠 갖고 해외 게임사 인수, 게임 공동 개발 등에 나서자며 손잡았다. 그러나 모두 불발로 끝났다. 결국 3년 만인 지난해 상처만 남기고 공식적인 결별을 했다.

2000년 들어서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성장한 벤처 키즈들이 주름 잡고 있다.

배달음식 검색 및 주문 서비스인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그는 서울예술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다. 네오위즈와 NHN(현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창업에 도전했다. 2014년 11월 골드만삭스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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