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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기자수첩] '역시 노희경 작가!'

디어 마이 프렌즈 포스터/tvN



[기자수첩] '역시 노희경 작가!'

'역시 노희경 작가!' 보는 내내 연신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는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를 연기한 고두심, 박원숙, 나문희, 윤여정, 김혜자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노 작가는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이들을 주인공으로 앞세웠다. 방영 전 과연 젊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건 괜한 짓이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보란듯 20~5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최고 시청률 7.0%(닐슨코리아 기준 3회 방송)를 기록했다.

3,4회에서는 노년의 살아있는 우정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희자(김혜자)와 문정아(나문희)는 뺑소니 사고를 자수하러 경찰서를 가는 내내 두 손을 꼭 잡고 의지했고, 본인이 죄를 지었다고 서로를 감싸주기 바빴다. 뺑소니 사건은 헤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리고 28일 방송된 6회에서는 문정아와 김석균(신구)가 딸 순영(염혜란)이 그동안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상처에 아파하는 모성애도 슬펐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슴에 크게 와닿는건 석균의 부성애였다. 석균은 딸의 소식에 곧장 사위를 찾아가 일터를 엉망으로 해놓고, 차를 부수며 분노했다. 그리고 드라마 말미에 박완(고현정)의 내레이션을 통해 드러난 석균의 진심이 드러났다. 표현하는 데에 서툴러서 더 먹먹했던 부성애였다.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의 주된 사건·사고 외에 노년의 삼각관계와 질투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고스란히 세월만 지났을뿐, 노년도 젊은 세대와 같은 감정을 똑같이 공유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중견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도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겠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색깔이 확실해지는 캐릭터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 작가의 필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현정의 내레이션으로 담담히 전해지는 사람 냄새나는 노 작가의 스토리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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