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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백화점·마트, '쇼핑'에서 '펀(재미)'으로 진화

롯데백화점 본점 삼진어묵 팝업스토어 매장/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체험형 매장인 가죽공방 토글/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슈즈 전문관/신세계



백화점·마트, '쇼핑'에서 '펀(재미)'으로 진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쇼핑을 넘어 펀(재미)이 결합된 곳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것도 그냥 즐기는 것이 아닌 놀이와 문화, 먹거리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는 새롭게 신규 출점 하거나 리뉴얼 시 체험형 매장이나 식품관을 강화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다시 오프라인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체험형 매장부터 맛집까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맞춤 정장 매장인 'IFG'를 서울 잠실점과 청량리점에 체험형 매장을 만들었다. 본점 패션브랜드 클럽모나코 매장에는 바버숍인 '헤아(HERR)'를 숍인숍 형태로 구성했다. 서울 잠실점 등 18개 점포에 휴대용 마사지 기기를 판매하는 '브레오'를 입점시켜 이를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식품관련 매장도 오픈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삼진어묵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 회사인 삼진어묵은 잠실점, 노원점, 분당점에서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서만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부산어묵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본점에도 매장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지난 2월 강남점을 증축 리뉴얼 오픈하면서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로 꾸몄다. 슈즈전문관에서는 슈마이스터 라운지, 슈케어 라운지를 운영해 슈즈에 관한 모든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패션과 뷰티,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모든 컨텐츠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만들었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서비스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달 식품관에 맛집인 '삼송빵집', '홉슈크림', '비스테까'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맛집을 찾은 고객들이 식품 외에도 다른 상품을 많이 구매해 영등포점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오는 9월 하남에 문을 여는 '쇼핑테마파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곳은 쇼핑과 여가, 레저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플랫폼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이라 정할 만큼 공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은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머물며 가치를 얻고자 한다"며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하루의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판교점에 손뜨개질이나 제빵 등을 배울 수 있는 매장과 가죽공방, 전통한지 공방 등을 만들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점과 리빙 전문관, 도서관형 서점,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매장 등을 마련했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는 JS 가든, 스시엔벤토, 하즈키친, 미즈스몰 플레이트 등 '3040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맛집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있는 조앤더주스를 비롯해 카카듀, 도레오레, 삼송빵집 등도 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쇼핑에는 구매가 목적이지만 즐거움을 얻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이마트



롯데마트 잇스트리트/롯데마트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들어선 HM풋살파크/홈플러스



◆옥상을 놀이터로

위기의 대형마트도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전문 매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식품위주의 단순판매에서 외식·생활 리빙·가전·유아놀이시설 등을 한데 모아 '쇼핑 놀이터'로 진화해 고객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3세대 대형마트인' 양덕점을 시작으로 올해 부평, 송파, 판교, 송도 등 4곳에 룸바이홈, 해빗, 잇스트리트, 페이지그린, 테 등 5개의 체험과 놀이 시설 전문점매장으로 리뉴얼했다. 이들 매장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자 평균 9.1%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까지 약 30개 매장을 리뉴얼해 '생활제안형' 매장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위기의 대형마트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보다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에서 그 해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선보였다. 이곳에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을 비롯해 일렉트로마트, 더라이프 등 채험형 매장과, 피코크치킨, 애완동물숍 몰리스 등이 있다.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몰에 대부분 입점했다. 지난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일렉트로마트가 리뉴얼했다. 이달 초 판교에 일렉트로마트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홈플러스도 전국 20개 점포를 체험과 오락 요소를 강화한 매장으로 새단장했다. 생활·리빙 매장 스토리지숍, 셰프 스테이션, 체험형 가전매장 등 전문점이 들어섰다.

최근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함께 혼플러스 서수원점에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를 열었다. 서수원점 옥상에 들어선 풋살파크는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깨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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